컨텐츠 바로가기

04.29 (월)

[MWC 2018] 삼성 고동진 사장 "인도시장, 걱정 안해도 된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고동진 무선사업(IM)부문장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이설영 기자】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사업자인 삼성전자가 규모가 가장 큰 중국과 인도에서 위기를 맞았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IM)부문장(사장· 사진)은 중국에서는 반등을 위해 현지 리더십을 개선 중이며, 인도에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고동진 사장은 스마트폰 시장 리딩기업으로서 트렌드를 주도하면서,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에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스마트홈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AI) 빅스비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구조적인 혁신 진행 중"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2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이 개최되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한 기자간담회에서 "인도에서 중국 제조사가 약진하면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양산되는 것으로 알지만 가치 측면에서 여전히 삼성전자가 압도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인도시장은 삼성전자가 유통전략이나 거래선과의 관계 등 측면에서 오랜 시간 공을 들였기 때문에 크게 걱정을 안 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동진 사장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는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시장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5월 현지 리더를 교체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판매조직을 한층 없앴다"면서 "조치를 취한지 채 1년도 되지 않았는데, 바뀐 조직에 권한을 주고 현지 거래선과 화합해서 일할 수 있게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구조적인 혁신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S9 자신...마케팅 집중"
고동진 사장은 이번 MWC 2018 현장에서 공개한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사장이 되고 처음 출시한 제품이 갤럭시S7이었는데 그 때 전작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는 평가를 초기에 들었지만 실제 소비자들이 만져보고, 체험한 뒤 평가가 달라졌다"며 "오늘 MWC 개막 첫날이라 많은 사업자와 만나지 못했지만, 만난 분들의 70~80% 이상이 많은 혁신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괜찮다는 긍정적인 반응이었던 걸 보면 앞으로 마케팅만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에게 의미가 있고, 소비자들이 선호할만한 가치가 있는 제품을 적절한 시점에 도입하는 방식으로 시장 주도권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 판매 촉진을 위해 약 2년 전 구매한 갤럭시S나 갤럭시노트 제품 등을 반납하면 남아있는 할부금 일부를 할인해주는 행사 등을 계획 중이다.

고 사장은 "삼성전자도 과거 '세계 최초' '업계 최초'라는 수식어에 상당히 연연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크게 의미가 있는 것 같지 않다"며 "큰 건이든, 작은 건이든 소비자들에게 의미가 있고,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만한 가치가 있는 제품과 기능을 도입하는 것이 현재 삼성전자의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 스피커, 올 하반기 출시"
업계의 관심이 많은 '메이드 바이 삼성' 스마트 스피커는 올 하반기 중 출시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그러면서 시중에 이미 나와있는 제품들과는 차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동진 사장은 "스마트 스피커는 타사보다 늦게 내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좋은 품질로 선보여야 한다"면서 "삼성전자는 TV, 냉장고, 세탁기, 스마트폰, PC, 칩 등 IoT 시대에 필요한 대부분의 제품을 직접 제조하는 흔치 않은 회사"라며 "그 모든 기기에 빅스비를 넣어 스마트홈을 제어하는 도구로 활용되도록 IoT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내년에 나올 갤럭시S 10주년 모델에 대해 고 사장은 "10주년을 위해 특별히 뭔가 대단한 걸 하기보다 2019년, 2020년에 변화하는 기술환경, 기대에 맞게 좀 더 발전시키겠다"고 마무리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