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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신동빈 구속 첫 시험대…27일 주총 '분할합병안' 통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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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결정된 사안으로 통과무난…순환출자구조 모두 해소될 것"

뉴스1

안개로 흐릿하게 보이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2018.2.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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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롯데가 오는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계열사간 순환출자 해소를 시도한다. 이번 주총은 창사 70년 만에 처음으로 '총수 부재' 상황에 놓인 롯데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롯데 측은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후속 작업인 만큼 안건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27일 오전 10시 6개 계열사에 대한 분할합병안 승인 주주총회를 연다. 이번 합병은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상호출자와 순환출자는 등기일로부터 6개월 내에 모두 해소해야 한다는 공정거래법에 따른 것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롯데그룹의 계열회사인 롯데지알에스㈜, 롯데상사㈜, 롯데로지스틱스㈜, 한국후지필름㈜, ㈜대홍기획의 투자부문을 롯데로지스틱스㈜와 한국후지필름㈜, ㈜대홍기획으로 합병하는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또 롯데지알에스㈜와 롯데상사㈜를 분할합병하고 롯데아이티테크㈜를 롯데지주에 흡수합병할 예정이다. 주총에서 원안대로 통과된다면 롯데그룹은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상호출자와 순환출자를 모두 해소하게 된다.

분할·합병 등 회사 지배구조 개편 안건은 특별결의 사항으로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1 이상이 참석해야하고 참석 주주 의결권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승인된다.

다만 신 회장 지분(10.4%)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의 보통주 지분이 44%에 달해 핵심안건 통과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 18.9%를 제외한 뒤 지분율을 재산정하면 54.3%까지 늘어난다.

아울러 신 회장이 일본 관례에 따라 일본롯데홀딩스와 치바롯데마린즈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지만 이사직은 유지하기로 해 신 회장에 대한 일본 이사회 신뢰와 지지는 여전하다 분석도 나온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주총 안건은 결정됐던 사안이어서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본다"며 "그러면 순환출자 구조를 모두 해소하고 지배구조 투명성을 강화해 주주가치 제고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idea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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