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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일본, F-35A 첫 실전 배치… 동북아 하늘 '스텔스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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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스텔스기 젠-20 견제 역할… 日 올해안에 10대 배치해 운용

중국과 일본이 동북아 제공권을 놓고 본격적인 스텔스기 경쟁에 돌입했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차세대 스텔스기 '젠(J)-20'을 배치한 데 이어 일본은 올해 안에 F-35A 10대를 배치해 본격 운용에 들어갈 계획이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자체 개발한 첫 스텔스 전투기 J-20을 산둥반도에 실전 배치했다고 지난 9일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J-20은 중국 청두사가 개발해 2011년 첫 시험비행을 한 전투기다. 스텔스 기능과 엔진 출력 등 핵심적인 기능은 미국이 만든 F-35에 못 미치지만, 산둥반도에 배치할 경우 일본 본토까지 30분 내에 출격할 수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통적으로 육군 중심이던 인민해방군이 공군과 해군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맞서 일본은 F-35A 실전 배치와 운용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달 F-35A 전투기를 아오모리현 미사와(三澤) 기지에 처음 배치했고, 같은 기종 9대를 올해 안에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은 24일 미사와 기지에서 열린 F-35A 배치 기념식에서 "주변국(중국)이 항공 전력 근대화와 군사력 증강을 급속히 진전시키고 있다"면서 "F-35A 배치는 중대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일본은 앞으로 F-35A에 사정거리 500㎞짜리 장거리 순항미사일 'JSM'을 탑재해 요격 능력 높여나갈 계획이다. 일본은 이와 별도로 수직 이작륙이 가능한 F-35B 도입도 검토 중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북한이 일본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과 손잡고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게 아베 정권의 기본적인 안보 구상"이라고 했다.







[도쿄=김수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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