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의원들은 집회 때마다 ‘김영철 즉시 사살’ ‘철천지원수’ ‘살인마’ 등 이성을 잃은 채 원색적인 표현을 쏟아내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남북 연방제 통일안을 추진할 수 있는지 시험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투쟁위원장을 맡은 김무성 의원은 “문 대통령이 김영철과 악수하면 대통령으로 인정 못한다”고 했다. 하지만 2014년 자신이 새누리당 대표 시절 인천 아시안게임 폐회식에 온 인민군의 1인자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악수하며 환대했던 모순은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당은 간판을 바꿔 단 지 1년이 지났지만 크게 달라져 보이지 않는다. 당 지지율은 11%로 더불어민주당의 4분의 1 수준이다. 이대로라면 6월 지방선거도 비관적이다. 한국당은 김 부위원장의 방남을 “종북 주사파 청와대 참모진의 국정농단”으로 규정했다. 여전히 저급한 색깔론으로 보수지지층 결집을 유도해 열세를 돌파해보겠다는 전략인 듯하다. 선거용 정쟁을 하느라 나라의 안보와 평화를 흔드는 행위를 시민은 똑똑히 기억해 둘 것이다. 한국당은 유권자의 수준을 너무 얕잡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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