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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문 대통령, 김영철과 1시간 회동…북측 "북미 대화 용의 있다"(종합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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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이방카 트럼프 보좌관과 악수하고 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뒷줄 오른쪽 모자 쓴 사람)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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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강원도 평창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회동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평창에서 김 부위원장을 접견했으며, 김의겸 대변인이 배석했다"고 공지했다.

청와대는 회담 장소를 '평창 모처'라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회동에는 북측에서는 김 부위원장 외에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우리 측에서는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이 배석했다.

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오늘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김영철 부위원장과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 등 북한의 고위급 대표단을 만나 남북관계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이어 폐회식에도 대표단을 보내 축하를 해줘 평창올림픽이 안전하게 치러진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며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하고 공동입장을 해서 전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줬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의 이런 노력으로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치르게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가 앞으로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고, 북쪽 대표단은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같은 의지를 지니고 있다고 김 위원장의 뜻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문제의 본질적 해결을 위해서라도 북미 대화가 조속히 열려야 한다"고 하자 북 대표단도 "북미대화를 할 충분한 용의가 있다"며 북도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같이 발전해야 한다는데 생각을 같이 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회동에 앞서 문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 등 북쪽 대표단 8명 전원과 접견을 했고 이어 김 부위원장, 리 조평통 위원장과 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의 별도 회동은 폐회식 다음 날인 10일 청와대에서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유력했지만 폐회식 전에 만남에 따라 청와대 회동은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에서는 천안함 폭침 주역인 김 부위원장이 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만나는 것을 반대해왔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이날 오후 평창으로 향했으며, 이날 오전 방남한 김 부위원장 등 북한 대표단도 KTX를 이용해 평창으로 이동했다.

폐회식에서는 문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함께 귀빈석에서 관람하고 있다.

김의겸 대변인은 "북미 간 인사가 없었다"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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