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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정부 "구명벌 추정 물체 발견..스텔라데이지호 여부 확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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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서양서 한 척 발견" 신고 접수

브라질 MRCC, 남대서양 수색중

실종선원 가족 "초계기 급파해야"

해수부·외교부, 25일 저녁 가족 면담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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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남대서양에서 구명벌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 우리 정부는 스텔라데이지호가 침몰한 인근 지역이라고 판단, 실종선원 확인에 나섰다.

25일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선원 가족 등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브라질 MRCC(해난구조센터)가 남대서양 브라질 해역에서 한 척의 구명벌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는 소식을 이날 오전 접수했다. 현재로선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선원들이 탑승한 구명벌인지 여부와 정확한 발견 위치, 승선 내용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외교부, 해수부 등 관계부처가 사실 확인에 나선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통화에서 “라프트(raft)가 발견됐다고 해 애매한데 현재로선 구명벌로 추정된다”며 “스텔라데이지호 구명벌인지 등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즉시 구체적인 설명을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해역을 지나가던 인도 선박이 구명벌로 추정되는 물체 한 척을 발견해 브라질 MRCC에 신고했다. 브라질 측은 이 소식을 스텔라데이지호 선사인 폴라리스쉬핑에 전달했고, 선사는 25일 새벽 2시27분에 해수부로 이를 알렸다. 해수부는 이날 오후 2시28분에 가족들에게 이 소식을 전달했다.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 허경주 공동대표는 “초계기를 급파해 해당 해역을 수색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한 상태”라며 “정부를 만나 초동대처 상황을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수부, 외교부는 이날 오후 8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족들과 만나 수색 상황을 설명할 예정이다. 브라질(리우데자네이루 기준)과는 12시간 가량 시차가 나는 상황이다.

앞서 선령 25년의 노후 선박인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해 3월31일 오후 11시 20분(한국 시간)께 남미 우루과이 인근 해역에서 침몰했다. 사고 추정지점 수심이 3000m에 달해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해수부·외교부·해양경찰청은 지난해 7월 11일 가족들에게 수색 종료 입장을 전달했다. 이후 선사·정부가 계약한 수색선은 사고가 발생한 지 104일째인 지난해 7월12일 새벽(한국 시간 기준)에 수색을 종료했다. 구조된 선원 2명(필리핀)을 제외한 나머지 선원 22명(한국인 8명, 필리핀인 14명)은 실종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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