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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시승기] 캐딜락 CT6 터보, 프리미엄 그리고 플래티넘 3종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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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CT6 트리오, CT6 터보와 CT6 프리미엄 긔고 CT6 플래티넘을 중 무엇이 내게 어울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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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의 풀사이즈 세단이자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CT6는 최근 캐딜락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중요 모델 중 하나다. 캐딜락 CT6는 럭서리 크로스오버 XT5와 함께 캐딜락에게 있어 가장 큰 시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이나 중국은 물론이고 국내 시장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모델 중 하나다.

실제 수치를 본다면 국내에서의 활약도 무척 인상적이다. 실제 CT6는 터보와 프리미엄 그리고 최고 사양인 플래티넘 등 세 트림을 앞세웠다. 그 결과 캐딜락은 지난해 국내 출범 이후 브랜드 역사 상 최다 판매를 달성한 2017년의 캐딜락(2,008대)에서 가장 많은 805대의 판매량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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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의 새로운 시대를 이끄는 존재

2016년 7월, 국내 시장에서 첫 선을 보인 CT6는 대형 럭셔리 세단 시장의 기준을 새롭게 정립하고 캐딜락 브랜드의 위상을 대변할 플래그십 세단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등장했다.

특히 그 동안 미국차가 무겁고 둔하다는 편견 때문일까? 캐딜락은 말 그대로 절치부심의 자세를 보였다. 오메가(Omega)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탄생하며 시대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세단이자 CT6가 겨냥하는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및 BMW 7시리즈 대비 긴 차체와 보다 가벼운 체중 월등히 가벼운 중량으로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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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캐딜락은 BFI(Body Frame Integral) 공법을 기반으로 13개의 고압 알루미늄 주조물과 총 11종의 복합 소재를 적용했다. 차체의 총 64%에 이르는 광범위한 부위에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하는 등 접합 부위를 줄여 경쟁 모델 대비 50kg에서 많게는 100kg이상 가볍고도 견고한 바디 프레임을 완성했다.

이외에도 CT6의 그릇 안에는 캐딜락이 새롭게 선보이는 파워트레인 시스템과 변속기, 그리고 한층 개선된 MRC(Magnetic ride control), 액티브 리어 스티어링 시스템 등을 대거 적용하며 향후 캐딜락이 선보일 ‘새로운 시대’를 예견하고, 또 그렇게 브랜드를 이끄는 존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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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존재감을 자랑하는 CT6

강렬한 디자인이나 캐딜락 고유의 엣지감, 이런 것들을 모두 제치고 보더라도 CT6는 누가 보더라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5,185mm에 이르는 긴 전장은 경쟁 사의 플래그십 세단의 롱 휠 베이스 모델들과 비교해도 무방할 수준이며 휠베이스 역시 3,109mm에 이른다.

또한 1,880mm의 넉넉한 전폭을 갖췄으며 전고는 체격에 비해 낮은 편에 속하는 1,450mm에 이른다. 참고로 차량의 공차 중량은 V6 엔진과 AWD 시스템을 얹은 CT6 프리미엄과 CT6 플래티넘 사양이 각각 1,950kg이며 2.0L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과 후륜구동을 적용한 CT6 터보가 1,735kg로 세 사양 모두 경쟁 모델 확연히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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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지만 거대한 체격에는 캐딜락의 강렬한 아이덴티티가 돋보인다. 캐딜락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당당하고 고급스러운 프론트 그릴과 버티컬 타입의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된 헤드라이트가 압도적인 존재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긴 보닛과 측면의 긴 라인들이 차량의 여유를 한껏 강조한다. 물론 묵직하고 높이를 높인 사이드 라인은 정말 압도적인 모습이다. 여기에 후면 역시 캐딜락 그 자체다. 세로형 라이트를 적용해 정면과 후면 그 어떤 곳에서도 CT6의 존재감을 명확히 느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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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트림 별 차이는 존재한다. 전면에서는 CT6 터보와 CT6 프리미엄이 블랙바를 적용한 프론트 그릴을 탑재했으며 플래티넘은 고급스러운 감성이 돋보이는 화려한 프론트 그릴을 적용해 존재감을 강조했다. 또한 네 바퀴 역시 19인치를 쓰는 CT6 터보 및 프리미엄과 달리 더욱 화려한 20인치 휠을 적용했다. 그리고 후면에서는 CT6 터보가 싱글 타입의 듀얼 머틀러 팁을, CT6 프리미엄과 플래티넘이 트윈 타입의 듀얼 머플러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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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매력을 가진 두 엔진

캐딜락 CT6의 보닛 아래에는 총 세 개의 엔진이 적용되며 국내에는 이 중 두 개의 엔진이 자리한다.

가장 먼저 CT6 프리미엄과 플래티넘에 적용되는 V6을 보자. 이 엔진은 V6 3.6L의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으며 6,800RPM에서 최대 340마력을 내며 5,300RPM에서 39.4kg.m의 토크를 자랑한다. 리터 당 94.4마력을 내는 V6 엔진의 수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를 적용하고 전자식 사륜구동을 채택하여 340마력을 네 바퀴에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로운 엔진, 다단화된 변속기 그리고 오토 스톱 앤 스타트 기능과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 등의 도움을 통해 복합 기준 8.2km/L의 공인 연비를 확보했다. (도심 7.2km/L 고속 9.9k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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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엔트리 모델인 CT6 터보는 날카롭고 경쾌한 맛이 돋보이는 2.0L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을 탑재한다. 이미 ATS나 CTS 등을 통해 그 우수성을 확인한 그 엔진이다. 이를 통해 CT6 터보는 269마력과 41.0kg.m의 토크를 내며 8단 변속기와 후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차량을 움직인다. 캐딜락 CT6 터보의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10.2km/L이며 도심과 고속도로 연비는 각각 9km/L와 12.2km/L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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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편안하게 그리고 호화롭게 즐기는 CT6

각각의 매력을 가진 CT6들은 시장에서의 각자의 스타일대로 명확한 캐릭터를 가지며 공격적인 가격 경쟁력을 과시한다. CT6 터보는 6,980만원의 압도적인 가격으로 국내 플래그십 세단의 대표주자인 EQ900보다도 저렴한 가격을 과시한다. 물론 실내 공간의 편의 사양은 부족한 편이지만 서라운드 뷰 시스템이나 크루즈 컨트롤 등 중요한 편의사양은 충분하다.

한편 V6 엔진과 AWD 시스템을 조합한 프리미엄은 편안함이 돋보인다. CT6 터보대비 트라이 존 공조 시스템을 비롯해 추가적인 편의사양이 적용되었으며 뛰어난 제어 능력이 돋보이는 AWD 시스템이 탑재되었다. 참고로 프리미엄의 판매 가격은 7,88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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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끝으로 CT6 라인업의 화려함을 담당하는 CT6 플래티넘은 무려 9,580만원의 가격표를 달았다. 뭔가 틀린 숫자를 본 것 같다면 제대로 본 것이다. 1억원을 넘지 않는 가격으로 국내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고급스러운 실내 소재와 풀 디지털 디스플레이 계기판, 보스 파나레이 사운드 시스템, 쿼드 존 공조 시스템은 물론이고 4시트 마사지 기능을 갖췄다. 그리고 주행 부분에서는 MRC와 액티브 리어 스티어링을 적용했으니 CT6의 완전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당신에게 권하고 싶은 CT6는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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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 대형 세단, 그리고 경쾌함을 원하는 이를 위한 CT6 터보

자동차의 달리기 성능에 있어 엔진의 출력도 참으로 중요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출력과 함께 하나의 수치에 조금 더 집중한다. 맞다. 바로 공차중량이다. 캐딜락 CT6 터보는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을 탑재했고 AWD 시스템을 거두면서 1,735kg라는 엄청난 무게를 자랑한다. 참고로 이 수치는 한 등급 아래의 CTS와도 비슷한 수치다.

캐딜락 CTS 2.0T를 시승했던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캐딜락의 2.0L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과 후륜구동 그리고 똑똑한 8단 변속기는 말 그대로 즐거운 드라이빙을 완성한다. 가속력이 부족한 듯 하지만 막상 주변의 차량을 재빠르게 추월하는 모습은 물론이고 조향에 따라 후륜이 리드미컬하게 반응하는 즐거움도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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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차량의 무게가 워낙 가볍고 캐딜락 특유의 압도적 강성의 차체 덕에 전장이나 휠베이스가 더욱 짧게 느껴지는 느낌을 받는다. 덕분에 운전자는 어느 순간 ‘플래그십 세단’이 아닌 마치 중형 세단을 타고 있는 듯한 느낌으로 주행을 이어간다.

물론 실내 공간의 편의사양이 다소 부족하다고는 하지만 30대의 전문직 종사자가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기 가장 합리적이고 파격적이 존재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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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드라이빙의 편안함을 드러내는 CT6 프리미엄

CT6 프리미엄은 편안하고 안정적이다. CT6 터보가 어쩌면 아직 싱글을 위한 차량이라고 한다면 CT6 프리미엄은 가족과 함께 하는 데 최고의 차량이라 할 수 있다. AWD 시스템은 어떤 환경에서도 안정감 넘치는 주행을 연출하며 묵직함으로 표면되는 드라이빙은 운전자는 물론이고 탑승자 전원을 안심시킨다.

2열 디스플레이나 마사지 시트가 빠진 것은 흠이라 할 수 있지만 굳이 VIP를 모시지 않는 이상 그 영역까지 탐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게다가 V6 엔진과 8단 변속기는 운전자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때 더욱 날카로운 이빨과 강렬한 사운드를 내뿜으며 도로 위를 군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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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캐딜락의 비기이자 절대적인 초식이라 할 수 있는 ‘MRC’가 부재하고, 또 액티브 리어 스티어링 시스템이 빠져있다고는 하지만 CT6 프리미엄도 드라이빙에서는 한 가닥한다. 조금은 ‘넉넉한 감성’을 지향하는 차량이지만 특유의 견고한 차체을 바탕으로 일체감 있는 움직임을 연출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운전자에게 하여금 차량의 길이감을 한층 짧게 느끼게 하여 연이은 코너 상황에서도 보다 적극적이고 활발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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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를 위한 가장 강렬한 선택, CT6 플래티넘

플래티넘의 도어를 여는 순간 그 화려함과 강렬함에 시선을 뺏기게 된다. 거대한 디스플레이 계기판을 시작으로 실내 공간을 가득 채우는 편의사양은 단순한 패밀리카 이상, VIP를 위한 존재감을 명확히 드러낸다. 게다가 전좌석 마사지 시트는 작동음도 훌륭히 억제하여 아무런 이질감이나 불편함이 드러나지 않는다. 게다가 2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나 파나레이 사운드 시스템은 더 높은 만족감을 선사하는 대목이다.

한편 MRC와 액티브 리어 스티어링이 적용된 드라이빙도 이기적이다. 사실 캐딜락은 이 육중한 존재를 서킷에 올렸고, 예상과 달리 CT6 플래티넘은 서킷 위에서 강렬한 주행 성능을 자랑했다. 사실 이 자체만으로도 그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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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구체적으로 설명을 한다면 차량의 하체는 스트로크는 긴 편이지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민한 댐핑 조율 능력을 자랑하는 MRC를 기반으로 CT6의 어떤 노면에서도 주행에 ‘필요 이상’ 롤링을 허용하지 않고, 노면에 대한 우수한 추종성을 자랑했다.

여기에 캐딜락 CT6에 적용된 AWD이 더해지며 생기 넘치는 엔진, 신뢰도 높은 제동력, 우수한 서스펜션의 움직임 그리고 확실한 트랙션 확보를 통해 운전자에게 주행에 자신감을 전하며 CT6를 보다 날렵하게 다루게 만들었다. 특히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며 달릴 때에는 일반적인 풀 사이즈 럭셔리 세단 중에서는 가장 견고하고 탄탄한 주행 성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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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AMG나 M배지를 장착한 친구들이 등장하면 이야기가 좀 달라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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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선택지 캐딜락 CT6

결론적으로 말해 캐딜락 CT6는 국내 차량은 물론이고 수입차 시장까지 모두 아우르더라도 정말 매력적인 플래그십 세단이다. 6,980만원의 가격부터 시작하는 손에 잡히는 가격은 물론이고 1억원이 안 되는 가격 내에서 대략 자신의 1.5배 정도 비싼 차량들과 경쟁을 하더라도 물러섬이 없는 드라이빙 성능과 편의사양을 자랑하기도 한다.

물론 소비자들의 선택은 조금 더 브랜드를 보거나 조금 더 보수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CT6라는 선택지가 후회될 선택은 아닐 것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박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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