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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트럼프 “대북제재 효과 없으면 매우 ‘거친 단계’로 넘어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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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각) 사상 최대 규모 대북제재를 단행한 가운데 “이 제재가 효과가 없다면 우리는 제2단계로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맬컴 턴불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대북제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두 번째 단계로 넘어가야 할 것이다. 이는 매우 거친 제재가 될 수 있고, 전 세계에 정말 불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 대통령이 2018년 2월 23일 미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맬컴 턴불(왼쪽) 호주 총리와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블룸버그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그 카드를 쓸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두고봐야 한다”며 “그러나 (이번) 제재가 효과가 있길 바란다. 지금 미국이 하고 있는 일들은 전 세계로부터 큰 지지를 받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은 정말 불량 국가”라며 “미국이 (북한과) 협상할 수 있다면 이는 대단한 일이 될 것이고, 협상이 불가하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야 할 것이다. 그러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 북한에 가장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며 “그 잔인한 독재국가(북한)가 핵무기로 세계를 파괴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계속 뭉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북핵 개발을 위한 자금 차단 등을 위한 대북 특별지정제재대상(SDN)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북한과 중국, 싱가포르, 대만 등의 무역회사 27곳, 선박 28척, 개인 1명 등 총 56개 대상이 포함,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미 재무부는 북한의 이익에 일조하는 전 세계의 선박과 해운사, 기관들을 차단하기 위해 단호한 제재에 나설 것”이라며 “또 북한이 제재를 피하기 위해 이용하는 모든 불법적 수단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무부의 발표 직후메릴랜드주 옥슨힐에서 열리는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이번 제재는) 전례 없는 가장 무거운 제재다. 긍정적인 일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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