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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한국당, 청와대 항의 방문 “김영철 방남 철회”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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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잣거리에 목 내놔도 모자랄 사람”

-“국회 전면 보이콧하고 국민속으로”

-“조명균ㆍ서훈ㆍ강경화 경질해야”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평창 동계 올림픽 폐막식에 참석 예정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향해 ‘사살대상’으로 규정한 자유한국당이 23일 청와대를 항의 방문해 김 부위원장의 폐회식 참석 결정 철회를 공식 요구했다. 한국당은 김영철의 방남 불허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국회를 전면 보이콧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국당의 안보 공세가 김 부위원장의 방남으로 정점을 찍는 모습이다.

이날 한국당 의원 30여명은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김영철 방남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김영철은 우리 장병의 목슴을 앗아간 장본인이자 전범”이라면서 “저잣거리에 목을 내놔도 부족한 김영철을 청와대가 맞고 있다”고 방남 결정을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쳐죽일 작자를 평창에 초청하는가. 하늘이 두 쪽이 나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거칠게 항의했다.

헤럴드경제

[사진=한국당 의원들이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남을 반대하는 규탄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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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방남 철회’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모든 국회 일정을 거부하고 장외투쟁에 나서겠다며 배수의 진도 쳤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당의 요청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국회를 전면 보이콧할수 밖에 없다”며 “우리는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투쟁하고 국민에게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의 요청으로 관련 상임위도 열렸다. 한국당 소속 상임위원들은 법제사법위원회와 정보위원회 등을 열었다. 위원장이 민주당 소속인 외교통상위원회는 여당의 거부로 열리지 않았다.

한국당 소속인 김학용 국방위원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영철의 방한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서 훈 국정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외교안보라인의 전격적인 경질을 요구하는 바”라고 밝혔다.

충남 천안에 있는 천안함 46용사 추모비 참배 계획도 마련됐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추모비를 참배에 앞서 “김여정 방한에 이어 김영철 방한은 평양올림픽의 마지막 수순으로 보인다”며 “김영철 방한을 두고 점입가경이라는 말이 생각난다”고 밝혔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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