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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불꽃 튀는' 민주당 충북지사 후보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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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제세 의원, 이시종 지사에

3선 불가론 주장하며 선전포고

경제사업 실패 등 공세도 펼쳐

李 지사 적극 대응 나설지 주목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충북지사 선거에 도전장을 낸 더불어민주당 4선 오제세 의원이 22일 같은 당 이시종 지사를 겨냥해 '3선 불가론'을 주장하면서 당내 경선 레이스의 시작을 알렸다.

오 의원은 이날 "일부에서 당내 과도한 경쟁을 자제하라는 요청도 있었지만,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가 (이 지사에 대해) 엄중히 평가하고 나의 청사진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충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지사의) 3선에 대한 피로감이 있는 도민들이 엄중히 판단할 것"이라며 이같이 선전포고했다.

오 의원은 특히 "충북도가 40조원의 투자유치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지만, 도의 성과라기보다는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 기업의 자체 투자 일정과 반도체 경기에 따른 부수적인 효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항공정비단지 사업과 충주 에코폴리스 중단, 오송 역세권 개발 부진, 이란 2조원 투자유치 실패 등 충북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대단위 사업이 좌초됐다"고 조목조목 비판했다.

상대 당 후보를 공격하듯 거침이 없는 오 의원의 이날 발언에 이 지사 측에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지사 측의 한 관계자는 "경선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경쟁력 제고의 과정이 돼야 한다"며 "불필요하게 같은 당 후보를 흠집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조기 경선과열을 경계했다.

그는 이어 "투자유치 40조원, 제조업체 수 증가율 전국 1위, 최근 5년간 1인당 GRDP 증가율 전국 1위 등은 민선 6기 이시종 호의 성과를 보여주는 객관적인 경제지표"라고 반박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오 의원이 이처럼 날을 세워 공세를 이어간다면 그동안 특별한 대응이 없었던 이 지사의 기조도 변화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 지사 측에서 고려하는 4월 중순 이후 예비후보 등록 일정을 앞당길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홍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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