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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신동빈 회장, 일본 롯데 지분 1.4% → 4%로 확대...형 신동주에 맞서 지배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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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보유 지분율을 기존 1.38%에서 4%로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신 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과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넘어선 일본 롯데홀딩스 개인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신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은 롯데 경영권 분쟁을 벌이며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지분 추가 취득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 회장이 보유한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비율은 4%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현재 신 회장이 보유한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은 4%가 맞다”며 “금감원 공시 기준이 최대주주의 대표이사 소유 지분까지 명시하게끔 바뀌어 이 사항이 기재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는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인 신 회장 외 다른 이들의 지분율은 명시돼있지 않다.

조선비즈

일본 롯데홀딩스는 호텔롯데를 통해 국내 계열사를 직·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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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롯데홀딩스는 비상장사로, 2016년 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하기 전까지 지배구조가 베일에 쌓여 있었다. 당시 공정위가 밝힌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율은 광윤사(光潤社) 28.1%, 종업원지주회 27.75%, 관계사 13.94%, 임원지주회 5.96%로 일본 경영진이 보유한 지분이 총 47.65%에 달했다.

총수 일가 지분은 신동주 전 부회장 1.62%, 신동빈 회장 1.38%, 신격호 총괄회장 0.44%, 신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 1.84%, 서미경씨의 딸 신유미씨 1.83% 등이었다. 또 서미경, 신유미 모녀가 실질적으로 소유한 페이퍼컴퍼니 '경유물산'이 3.2%를 소유하고 있었다.

롯데 경영권 분쟁이 불 붙으며 지난해 10월 롯데지주 출범 이전까지 한일 롯데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던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구조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됐지만, 해외기업이고 비상장회사여서 지분변동 내용이 외부에 드러나지 않았다.

신 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율이 4%로 늘어남에 따라 이 지분을 누구로부터 매입했는지 관심이 쏠린다. 비상장사인 일본 롯데홀딩스 구조상 신 회장이 지분을 매입할 대상은 종업원지주회 등 관계사와 총수일가로 한정된다. 재계는 신 회장이 총수일가 중 서미경, 신유미 모녀로부터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윤민혁 기자(behereno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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