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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中, 한반도 부근 북해함대에 해병대 여단 신설…유사시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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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이 세 번째 해병대 여단을 한반도 서해를 관할하는 북해함대에 신설했다.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한 조치로 풀이된다.

22일 대만 중국시보는 미국 군사전문 사이트인 스트래티지페이지를 인용해 지난해 말 중국이 해군 육전대(해병대) 규모를 2배로 확대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엔 해군 육전대 여단 4개와 해군 특전대 여단 1개가 포함된다.

이에 따라 2016년 1만2000명 규모였던 중국 해병대는 오는 2020년까지 모두 4만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최근 중국군은 육군 부대의 해병대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기존 해병대와의 공동 훈련과 수륙합동작전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육군부대의 해병대 전환은 1980년, 1988년에 이어 지난해 세 번째로 이뤄졌다. 특히 지난해 말 추가된 해병대 여단이 칭다오를 모항으로 한 북해함대 관할지에 주둔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해함대가 한반도 서해를 관할하는 만큼, 한반도 유사시를 상정하고 상륙 임무를 띤 해병대 부대를 운용하고 있다는 게 확인된 것이다.

중국 군사 당국은 구체적인 해병대 주둔지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북해함대 외에 남중국해 영유권을 염두에 두고 남부 지방에 해병대 여단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국 군사전문가는 “1980년까지 중국군에는 해병대 개념이 없이 수륙 작전을 담당하는 육군 부대만 두고 있다가 이후 수륙양용 상륙함을 건조하면서 별도의 해병대를 창건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또 해병대 병력의 확대와 함께 수륙양용 상륙함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중국군이 기동성 있는 대규모 해병대 전력의 투입을 위해 지난해 말 현재 수륙양용 상륙함 2척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전했다.

해병대 및 상륙함 전력의 증강을 통해 중국은 해외 분쟁지에서의 영유권 강화를 모색 중이다. 스트래티지 페이지는 중국이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건설해 영유권 주장을 내세우는 것을 지켜본 인도는 중국이 인도양의 작은 환초나 암초에서도 똑같은 일을 할지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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