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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우리軍 핵심 무기 닮은 北 신형 미사일…설계도 해킹 당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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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북한이 건군절 열병식에 공개한 신형 미사일이 우리 군이 개발한 '현무-2' 탄도미사일과 흡사해 '설계도면 해킹설'이 제기됐다.

20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국방위)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 같은 의혹을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질의했다. 송 장관은 '어제 우리 국방과학연구소(ADD)에 가서 현무 실무를 보고 (기술 유출 가능성을 두고) 토의했다. 그 결과 북한에 해킹 당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는 국방위 회의 이후 입장문을 통해 '북한 미사일이 현무-2와 닮긴 했지만, 다른 미사일'이라고 했다.

송 장관은 지난 19일 ADD 전문가들과 북한 미사일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 미사일은 고체 연료 방식의 콜드 론칭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미사일(SRBM)로 파악하고 있다'며 '다만 북한의 미사일이 현무 형태이지만, 유도 방법 등은 다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현무 2 해킹설은 논란이 됐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러시아의 이스칸데르(SS26) 미사일을 복제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SS26 미사일은 현무-2의 원형으로 알려졌다.

현무-2는 우리 군의 대북 선제공격 개념인 '킬 체인'의 핵심 수단이다. 킬 체인은 적의 핵,미사일을 선제타격하는 체계로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대량응징보복체계와 함께 한국형 3축 체계를 구성한다. 현무-2는 사거리가 800㎞에 달해 북한 전역을 사정권으로 둔다.

북한은 지난 8일 열병식을 이전보다 축소 진행하고 새로운 장거리 탄도미사일도 등장시키지 않았다. 다만, SRBM을 선보였다.

심유철 기자 tladbcjf@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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