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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갤럭시S9·신형 V30 3월 둘째주 동시 출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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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9 9일 예약자 대상 선개통 시작
V30 8·9일 출시 두고 LG전자·통신3사 막판 저울질
"G7 출시까지 시간 벌 수 있어"
두 제품 모두 MWC2018 공개·카메라가 강점

아시아경제

V30와 갤럭시S9 가상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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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고요하던 통신 시장이 3월 둘째주 삼성전자 갤럭시S9과 LG전자 신형 V30 출시로 요동칠 전망이다. 21일 통신·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달 9일 이동통신3사를 통해 V30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날은 갤럭시S9의 사실상 출시일인 선개통일이기도 하다.

LG전자와 통신3사는 하루 빠른 8일과 9일을 놓고 막판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갤럭시S9의 적수로 V30를 앞세우고 5~6월 출시될 G7의 공백을 메운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그레이드된 V30의 출시 효과를 높이기 위해 예약판매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V30는 2017년형 V30의 업그레이드 모델이다. LG전자는 상반기 G시리즈, 하반기 V시리즈를 출시하던 기존의 순환 주기를 끊고 V30의 유통기한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는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의 "좋은 제품을 오래 팔겠다"는 롱테일 전략이 본궤도에 올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조 부회장은 3년째 부진하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살리기 위해 모듈화·플랫폼화를 강조하고 있다.

V30가 갤럭시S9에 맞불을 놓음으로써 3월 둘째주 통신시장에 오랜만의 활기가 돌 전망이다. 지난해 아이폰X 출시 이후 프리미엄 신작이 없는 데다 최근 스마트폰 교체 주기도 늘어나고 있어 유통업계는 시장 경직을 호소해왔다. 실제 지난달 번호이동 건수는 49만9893건으로 지난 33개월 중 가장 적었다. 지난해 12월 대비 10만건 가량 적은 수치다. 2월 하루 평균 건수 역시 1만 건 전후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통신사 대리점 관계자는 "갤럭시S9과 V30가 함께 출시되면 경직됐던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V30와 갤럭시S9 모두 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8)에서 공개된다. 공교롭게도 V30와 갤럭시S9 강점은 모두 '카메라'다. V30는 기존 카메라에 인공지능(AI)을 더함으로써 일상과 멀티미디어의 자연스러운 융합을 추구했다. 예를 들어 사물과 환경에 따라 인물, 음식, 풍경 등 최적의 촬영모드를 추천하고 네이버쇼핑과 협업으로 촬영이 쇼핑 검색과 구매로 곧바로 이어지게 했다. 갤럭시S9의 카메라는 같은 환경에서도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는 조리개를 탑재해 어두운 곳에서도 명확한 촬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초당 1000프레임의 슬로모션 촬영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9+의 경우 갤럭시S 시리즈 최초로 듀얼 카메라도 탑재한다.

다만 V30가 갤럭시S9과 맞대결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본 바탕이 반세대 전 제품이라 마케팅 포인트가 부족해 자칫 갤럭시S9에 묻힐 수 있다"며 "갤럭시노트8와의 대결에서도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반면 V30로 시간을 벌어 갤럭시S9 출시효과가 미미해진 5~6월에 G7을 출시할 수 있는 만큼 LG전자에도 승산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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