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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한국, 4G속도 세계 4위 추락…"데이터사용량 증가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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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에 2위 자리 빼앗겨
4G 접근성은 압도적인 1위
전체적인 4G 서비스 세계최고
"한국은 LTE 엘리트 국가" 평가

아시아경제

글로벌 4G LTE 평균속도 순위. 한국은 40.44Mbps로 세계 4위에 올랐다. <자료=Opensig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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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4세대(4G) LTE 이동통신서비스 평균속도 순위가 세계 2위에서 4위로 추락했다. 통신망 확충에 비해 사용자의 데이터 이용량이 더 급격히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4G 접근성 부문에서는 여전히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은 속도와 접근성 부문에서 최상위에 오르면서, 싱가포르, 노르웨이, 네덜란드, 헝가리와 함께 'LTE 엘리트국가'로 평가됐다.

21일 네트워크 품질조사 글로벌 전문업체 오픈시그널이 발표한 '2018년 2월 LTE 품질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LTE 평균속도는 40.44Mbps로 세계 4위에 올랐다. 직전 조사인 2017년 11월에는 46.64Mbps를 기록, 2위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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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 LTE 접근성 국가별 순위. 한국은 97%를 넘기며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자료=Opensig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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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순위는 다소 하락했지만 4G 가용성(접근성) 부문에서는 1위를 지켰다. 한국의 4G 접근성은 97.49%로, 2위 일본의 94.70%를 앞섰다. 접근성은 휴대폰 이용자들이 자국 영토내에서 4G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범위를 나타낸다.

오픈시그널은 속도보다는 접근성에 높은 가치를 두고 있다. 이 업체는 "글로벌 이동통신업계는 4G 속도 향상보다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4G를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들의 노력은 이번 조사에서도 반영됐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평균속도는 줄었지만, 접근성은 대체로 향상된 결과를 나타냈다. 3개월 전만해도 접근성이 90%에 도달한 국가는 2곳(한국, 싱가포르)뿐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5개국이 '90%클럽'에 올랐다.

접근성 기준 국가별 순위는 1위 한국(97.49%), 2위 일본(94.70%), 3위 노르웨이(92.16%), 4위 홍콩(90.34%), 5위 미국(90.32%)이었다.

속도 부문에서는 1위 싱가포르(44.31Mbps), 2위 네덜란드(42.12Mbps), 3위 노르웨이(41.20Mbps), 4위 한국(40.44Mbps), 5위 헝가리(39.18Mbps) 순이었다.

오픈시그널은 "네덜란드가 한국을 제치고 속도 기준 세계2위에 올랐다. 한국의 4G 속도는 여전히 세계최고 수준이지만, 네트워크 용량의 제약에 따라 평균속도가 저하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4G고속도로의 폭은 제한돼 있는 반면, 이용자 수가 더욱 늘어나 평균속도가 느려졌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현상은 한국만이 아니다. 한국을 비롯, 속도 상위 4개국의 평균속도도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싱가포르의 경우 직전 조사에서 46.6Mbps를 기록했지만 이번에는 44.31Mbps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오픈시그널이 88개국에서 2017년 10월 1일부터 12월29일까지 500억개의 LTE 신호를 샘플로 분석해 조사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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