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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韓 조선 '빅3' 수주잔량 일제히 감소…대우조선·삼성重은 순위도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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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이마바리 조선, 대우조선 제치고 선박 수주잔량 2위

시황 소폭 회복 중…"추가 수주 박차"

뉴스1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 2016.5.2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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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지난달 한국 조선 '빅 3'의 선박 수주잔량이 일제히 감소했다.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은 전세계 조선소 수주잔량 순위도 하락했다. 지난해와 올해 시황이 다소 회복되고는 있으나, 이를 뛰어넘는 추가 수주가 필요하다.

21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월 현대중공업그룹,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수주잔량이 일제히 감소했다.

세계 1위 현대중공업그룹(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달 말 기준 수주잔량이 747만5000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211척을 기록해 전월(759만1000CGT·218척) 대비 약 12만CGT 감소했다.

수주잔량은 조선소에 남아있는 일감을 말한다. 수주한 선박보다 인도한 배가 더 많으면 수주잔량은 감소하고, 반대의 경우 늘어난다. 단위는 일반 '톤'이 아닌 'CGT'를 이용한다. 선박의 단순한 무게(GT)에 선박의 부가가치, 선종별 작업 난이도 등을 고려한 계수(C)를 곱해 산출한 단위다.

일본 이마바리조선그룹이 대우조선을 밀어내고 전세계 수주잔량 2위에 올랐다. 이 조선소는 지난달 수주잔량이 504만2000CGT(136척)을 기록해 지난해 12월(431만1000CGT·113척) 대비 무려 73만CGT 증가했다. 이마바리조선그룹은 총 9개의 야드(조선소)를 보유한 일본 1위 조선 기업이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12월 총 566만4000CGT(80척)에서 지난달 502만9000CGT(72척)으로 약 64만CGT 감소했다. 지난달 인도한 선박이 많은 반면 새 수주실적은 없어 남은 일감이 줄었다. 단 이달들어 LNG운반석 2척을 수주해 2월 집계에서는 수주잔량의 감소폭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4위 핀칸티에리는 1월 수주잔량이 332만2000CGT(59척)를 기록해 작년 12월(334만1000CGT·61척) 대비 소폭 감소했다. 핀칸티에리는 주로 크루즈선을 건조하는 이탈리아 조선소로, 전세계에 12개의 야드를 보유하고 있다.

5위 중국 양쯔장조선은 지난해 12월 수주잔량 321만1000CGT(133척)에서 지난달 309만2000CGT(130척)으로 약 12만CGT 줄었다.

독일 메이어넵튠은 1월 수주잔량이 307만8000CGT(22척)으로 전월(293만1000CGT·22척)보다 약 15만CGT 증가하면서 6위로 올라섰다. 척수가 같지만 수주잔량이 늘어났다는 것은 인도한 선박 수만큼 새로운 배를 수주했으며 새 선박이 인도한 선박보다 더 크거나 건조난이도가 높은 선종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말 수주잔량 306만2000CGT(63척)에서 지난달 291만4000CGT(60척)을 기록해 300만CGT선이 깨졌다. 다만 이달 들어 8000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8척 계약을 따내면서 2월 수주잔량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조선 3사의 수주가 늘고 있으나 아직 '수주가뭄'을 해소할 만큼의 물량은 확보하지 못했다"며 "3사 모두 건조 능력이 뛰어나 인도량이 많기 때문에 균형을 맞추려면 추가 수주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본격적인 시황 회복이 예상된다"며 "올해 최대한 버티면 내년부터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일감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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