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크렘린궁에서 가까운 EU 대사관 건물에 괴우편물이 배달됐으며 이에 현지 재난당국인 비상사태부가 전문가들을 보내 확인 작업을 벌였다.
비상사태부는 "EU 대사관으로 전문가들을 파견해 방사성 물질이나 화학 물질 여부에 대한 속성 분석을 실시했다"면서 "인체에 위험한 성분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상사태부는 추가 분석을 위해 우편물을 경찰에 넘겼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에도 모스크바의 미국,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폴란드 등 10개 외국 대사관에 정체 불명의 백색 가루가 포함된 봉투가 배달된 바 있다.
경찰 확인 결과 가루에선 살충제로 쓰이는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전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부인이 거주하는 미국 뉴욕 아파트와 버락 오바마 전(前) 미국 대통령의 워싱턴DC 사무실 등에 의문의 백색 가루가 배달돼 소동이 일어난 바 있다.
괴우편물 사건은 주요 서방 공관들이 대상이 된 것으로 미뤄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 불만을 품은 세력의 소행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모스크바의 EU 대사관 건물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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