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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한국콜마, CJ헬스케어에 1.3조 '베팅'…시너지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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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억원대 제약사 단숨 도약…업계 지각변동 예고

윤동한 회장 "융합기술로 '더마톨로지' 시장 선도할 것"

뉴스1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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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이영성 기자 = 국내 CMO(의약품위탁생산) 1위 기업인 한국콜마가 CJ그룹 제약사인 CJ헬스케어를 인수한다. 인수가는 1조 3100억원이다.

인수가 완료되면 한국콜마는 매출 1조원 돌파와 동시에 유력 제약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이와 함께 기존의 화장품ODM 사업과 융합해 더마화장품 시장 공략 등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국콜마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CJ헬스케어와의 인수 계약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한국콜마의 제약 생산ž개발 역량과 CJ헬스케어의 신약 개발 역량 및 영업 인프라가 융합돼 세계 유수의 제약회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윤동한 회장의 의지가 결정적이었다. 한국콜마 측은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이사가 진두지휘하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한국콜마의 지난해 제약사업 매출은 2000억원대로 5000억원대 CJ헬스케어 인수로 매출 7000억원대 제약회사로 도약하게 된다. 향후 양사 시너지 효과로 매출 1조원 달성도 충분해 보인다.

한국콜마는 그동안 제약 산업 전체의 발전을 위해선 외국계열 사모펀드(PE)가 아닌 제약부문 강화에 나선 국내 기업이 인수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창업주인 윤동한 회장의 경영 방침에 따라 제약·화장품·건강기능식품 부문의 '융합기술’을 강조해왔다.

특히 고형제, 연고크림제, 내외용액제 등에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국내 최다 제네릭 의약품 허가를 보유하고 있어 CJ헬스케어가 보유하고 있는 수액, 개량신약, H&B 분야의 강점이 결합되면 경쟁력있는 라인업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장품 글로벌 ODM기업으로서의 기술력을 더해 '더마토롤지' 및 '코슈메티컬' 영역에 있어서도 경쟁력있는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약 부문뿐 아니라 숙취해소음료 컨디션·헛개수 등을 통해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외형 확대와 함께 매출 구조도 보다 균형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국콜마의 주 사업영역은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과 제약 위탁생산이다. 화장품ODM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고 제약부문(연고크림제·내용액제·외용액제 등)이 나머지를 책임지는 구조다.

한국콜마는 세종시 소재 신공장 증설을 최근 완료했다. 신공장은 주사제·점안제 등 무균제 생산 라인을 갖췄다. 한국콜마는 이를 통해 연간 7500만개 생산에서 46.7% 증가한 1억1000만개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한국콜마의 CMO사업에 CJ헬스케어의 전문의약품과 H&B사업이 융합되면 명실공히 종합 제약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CJ헬스케어의 기술력과 영업력이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수 성공으로 화장품, 제약, 건강식품 세 영역을 균형있게 갖추게 됐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이 직접 밝힌 한국콜마의 가장 큰 경쟁력은 '융합기술'이다. 한국콜마는 창립 초기부터 제약 연구원을 화장품 연구소에, 화장품 연구원을 제약 연구소에 배치해 융합기술을 강화해 왔다.

윤동한 회장은 지난해 9월 <뉴스1>과 인터뷰에서 "부문별 연구원들이 공동으로 개발한 신소재를 화장품·제약·건강기능식에 활용해 퓨전 테크놀로지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목표"라며 "내곡동에 짓고 있는 R&D센터가 완공되면 융합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더욱 활발하게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B업계예 따르면 한국콜마는 충분한 자금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래에셋자산운용PEF와 H&Q코리아,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PEF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idea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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