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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주일미군 F-16, 엔진 화재로 호수에 연료탱크 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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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에 지름 10m 구덩이…기름 냄새도 나

전투기는 이륙 3분 만에 기지로 복귀

뉴스1

F-16 전투기 <츨처=NHK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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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주일 미군 미사와(三沢)기지 소속 F-16 전투기가 이륙 직후 엔진에 화재가 발생해 근처 호수에 연료 탱크를 투기했다.

NHK에 따르면, 20일 오전 8시 40분쯤 아오모리(靑森)현 미사와 기지 소속 F-16 전투기 1대가 이륙 직후 연료 탱크 2개를 분리해 투기했다.

연료탱크는 기지 북쪽에 있는 오가와라(小川原) 호수에 떨어졌으며, 아직까지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기체 엔진에 화재가 발생해 연료 탱크를 투기한 것으로 보이며, F-16 전투기는 이륙 3분 뒤인 오전 8시 42분에 기지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연료탱크가 떨어진 오가와라 호수엔 지름 10m 정도의 구멍이 생겼다. 구덩이 주변에는 플라스틱 파편이 떠 있고, 기름 냄새가 올라오고 있다고 NHK가 전했다.

오가와라 호수는 동북 지역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다. 해수와 담수가 섞여 있어 어획량도 상당하다. 연료탱크가 낙하할 당시에도 5~6척 정도가 호수 위에 떠 있었으며,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조개잡이를 하고 있던 한 50대 남성은 "말도 안 된다"며 분노를 터뜨렸다. 그는 "(탱크 낙하 후) 15m 정도 높은 물줄기가 치솟았고, 플라스틱 같은 것이 흩날렸다"고 말했다.

방위성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은 "오가와라 호수에 기름이 떠 있고, 부품의 종류가 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를 회수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주일 미군기지 소속 F-16 전투기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2년엔 알래스카로 향하던 전투기 1대가 쿠릴 열도 연안 해상에 추락했고, 이듬해에는 아오모리현 연안 해상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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