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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반려견 잃은 낯선 사람 위로하는 코기견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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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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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아픔을 경험한 사람에게 다가가 자신의 사랑을 주고 싶었던 코기견 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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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개들에 비해 작고 다리도 짧지만 뛰어난 후각으로 타인의 아픔을 알아채는 개가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9일(현지시간) 동물 전문매체 도도의 기사를 인용해, 코기견 ‘코라’와 낯선 여행객의 가슴 따뜻한 사연을 전했다.

미국 아이다호주에 사는 코라와 주인 매디슨 팜은 최근 여행을 하다가 공항 내에서 장시간 지체하게 됐다. 평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데 거리낌이 없었던 코라의 눈에 쓸쓸해 보이는 한 남성이 들어왔다.

그는 혼자 말없이 의자에 앉아 있었다. 코라는 살금살금 다가가 그 앞에 섰고 그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남성은 그런 코라가 귀여워 다정하게 쓰다듬으며 등을 토닥거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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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라가 공항에서 처음 본 남성에게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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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은 “코라가 졸고 있어서 휴식을 취하고 간식을 먹을겸 잠시 목줄을 풀어주었다. 그런데 내가 알아차리기도 전에 잠에서 깬 코라는 그의 발 앞에 서 있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개가 성가시게 구는 것이 아닐까 걱정됐던 팜은 남성에게 사과 하려하자, 오히려 그는 촉촉히 젖은 눈으로 “사실 지난 밤 반려견을 잃었다. 그 무엇보다 코라의 사랑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사랑이 넘치는 코라는 사실 아픈 사연을 갖고 있다. 판매용 새끼견 15마리를 출산하도록 사육사에게 조련당한 후 버려져 8살에 구조됐다. 처음에 코라를 돌보려고만 했던 팜은 코라의 착한 성품에 반해 결국 가족으로 입양했다.

팜은 코라가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느끼는 육감을 가진 것으로 믿고 치료견으로 육성중이다. 그녀는 “코라는 누가 상처를 받고 있는지, 자신을 필요로하는지 잘 안다. 난 코라 옆에서 매일 감동 받는다”며 “7년 반 동안 사랑받지 못한 개가 이렇게 많은 사랑을 줄 수 있을지 누가 알아겠는가”라며 애정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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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라와 그의 주인 매디슨 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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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이스북, 도도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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