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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세상에 중국] '친구야, 일어나!'…사고사 개 둘러싼 떠돌이 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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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치인 ‘친구’를 일으키려 분투한 개 여러 마리가 중국의 한 도로에서 포착돼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중국 묘파이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쓰촨(四川) 성 이빈(宜賓) 시의 한 도로에서 길을 건너던 누렁개 한 마리가 지나던 차에 치여 죽었다.

무리 중 하나로 추정되는 검은개가 다가오더니 누렁개 머리를 흔들어 일으키려 했다. 하지만 이미 숨이 끊어진 개가 일어날 리는 없었다.

주위에는 또 다른 개들도 보였다.

세계일보

최근 중국 쓰촨(四川) 성 이빈(宜賓) 시의 한 도로에서 길을 건너던 누렁개(빨간 동그라미) 한 마리가 지나던 차에 치여 죽었다. 무리 중 하나로 추정되는 검은개가 다가오더니 누렁개 머리를 흔들어 일으키려 했다. 하지만 이미 숨이 끊어진 개가 일어날 리는 없었다. 주위에는 또 다른 개들도 보였다. 중국 묘파이 영상 캡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근처 동물병원 수의사가 사체를 수습했다.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장씨는 “검은개가 누렁개의 머리를 마구 흔들었다”며 “수의사가 곧 도착해 사체를 거뒀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평소에도 누렁개와 검은개를 비롯한 몇 마리가 몰려다니는 걸 종종 봤다고 입을 모았다.

이를 놓고 한 매체는 “개는 자기를 기르는 주인에게도 충성을 다하지만 ‘친구’들에게도 정을 듬뿍 준다”고 평했다.

다른 매체는 “서구권과 달리 중국에서는 반려견이나 기타 동물 등에 대한 보호법이 약한 경향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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