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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AJU★인터뷰①] 강세정 "'내 남자의 비밀',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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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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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세정이 ‘내 남자의 비밀’을 통해 3년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왔다. 다양한 작품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강세정은 이번 작품을 통해서 기서라 역을 연기하며 다시 한 번 눈도장을 찍었다.

최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아주경제와 만난 강세정은 “촬영할 때 정말 추웠던 것 같아요. 입이 얼어서 잘 안돌아갔죠. 가장 추운 날에 야외촬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찍는 게 정말 힘들었어요. 이보다 더 버라이어티한 작품이 있었을까요”라며 촬영 당시를 다시 떠올렸다.

그는 “되게 힘들었던 작품이었어요. 그래서 작품이 끝나면 좋을 줄 알았는데 아쉽고 허전해요. 시청률도 잘 나오고 반응이 좋았지만 제가 잘한 거라는 생각은 안 해요. 출연하시는 배우 분들의 호흡과 연기가 너무 좋았죠. 그 덕을 같이 본 거라 생각해요”라며 겸손한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극중 기서라를 연기하면서 많이 맞는 장면이 있었다. 어떤 작품보다도 힘들었지만 많은 사람들의 응원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단다.

“너무 좋았어요. 이 드라마 하면서 사실 정말 힘들었는데 좋은 분들과 촬영을 해서 위안을 많이 받고 위로를 받기도 했어요. 주변에서 힘도 많이 주시더라고요. 제가 안쓰러우셨나봐요.(웃음) 극중 캐릭터도 그렇고 캐릭터 연기를 하는 저를 보시고는 ‘그래도 힘내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 덕분인지 잘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실 살면서 뺨을 맞는 일이 많지 않잖아요. 뺨을 많이 맞아서 혼자 팩을 하기도 했어요.(웃음) 그런데 확실히 맞으니 울컥하는 감정들이 생기긴 하더라고요. 하하하하.”

맛깔나게(?) 맞은 덕분인지 길거리를 지나가던 사람들도 강세정을 향해 “복수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며 웃었다.

강세정은 과거 ‘아현동 마님’ ‘보석비빔밥’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아현동마님’과 ‘보석비빔밥’ 모두 스타 작가인 임성한 작가의 작품이다. 임성한 작가의 선택을, 그것도 두 번이나 받게 됐다.

“임성한 작가님께서 워낙 대단한 분이셔서 그게 이슈가 되더라고요. 보통 임 작가님께서는 한 번 같이 일을 한 배우들과는 같이 잘 안 하시거든요. 그런데 저는 운이 좋게도 두 번이나 작업에 참여하게 돼 너무 감사한 일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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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두 번의 스타작가의 신임을 얻은 출연이었지만 기대감만큼 크게 뜨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강세정은 “제가 아직 준비가 덜 돼 있다고 생각했어요. 어떻게 보면 제게도 너무 감사한 일이고 이걸 발판삼아 성장해가는 일이라 생각할 수 있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를 삼았다고.

‘내 남자의 비밀’은 어떻게 합류하게 됐을까.

“이번 작품은 감독님께서 ‘아현동 마님’ 이 전에 제가 단역으로 출연했던 작품인 ‘마녀 재판’의 연출이셨을 때의 인연으로 출연하게 됐어요. 그때의 저를 기억하시고 감독님께서 좋은 작품도 많이 하시고 실력도 좋으셔서 기억을 하고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미팅을 하자고 하셨는데 저를 기억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작품을 하게 됐어요. 되게 오랜만에 뵙게 됐고 또 좋게 봐주셔서 다시 한 번 인연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아현동마님’부터 ‘보석비빔밥’ ‘내 남자의 비밀’ 등 효흡이 긴 작품을 하다보니 체력적으로도 힘들었을 터. 그는 “일일극은 두 템포 쉬고 하고 싶어요”라고 웃었다.

“일일극을 안 해본 게 아닌데도 이번 작품은 유난히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계절도 그렇고, 오랜만에 한 것도 있었죠. 그래도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시작했을 때는 너무 잘 하고 싶었어요. 너무 잘하고 싶은 걸 다르게 표현 해야 하는데 너무 잘하고 싶어가 아니라 몸에 힘을 좀 덜 주고 거기에 오히려 더 빠질 수 있게 하는 게 더 좋았을 것 같더라고요. 너무 잘하고 싶은 욕심이 커서 뭔가 좀 더 많이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요. 다음엔 더 편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요.(웃음)”

사실 ‘내 남자의 비밀’은 큰 의미가 있다. 강세정이 과거 걸그룹 시절부터 썼던 고나은이라는 예명 대신 다시 본명인 강세정으로 돌아온 뒤의 첫 작품이기 때문이다.

“원래 이름으로 돌아간 뒤 첫 작품이라 더 의미가 있어요.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이었죠. 이름이 큰 소용은 없겠지만 그래도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가수에서 이름을 바꿔 배우로 전업을 했다가 다시 본명으로 돌아온 작품. 여러 가지 상황들을 봤을 때는 더 열심히 하겠다는 느낌이 들어요.”

※ [AJU★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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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beauty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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