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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日에 두 번째 금메달 안긴 숨은 주역은 '레이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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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질주하는 고다이라


일본스케이트연맹과 미즈노 공동개발

우레탄 소재 탄력성 강한 직물 사용
개막 직전까지 선수 체형에 맞춰 mm단위까지 수선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경기에서 일본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긴 고다이라 나오(小平奈?·32)에 대한 일본 언론의 관심이 뜨겁다.

19일 일본 주요 언론들은 한국의 빙속 여제 이상화를 꺾고 36초 94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건 고다이라 선수에 대한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특히 NHK방송은 고다이라 선수가 입은 '레이싱복'에 주목했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일본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이 입은 레이싱복은 '일본스케이트연맹'과 스포츠 용품사 미즈노가 공동 개발한 것으로, 뛰어난 탄력성이 특징이라고 NHK는 소개했다.

이 레이싱복에는 우레탄 소재의 강한 탄력성을 가진 직물이 사용돼, 좌우로 잡아당겨도 바로 원상태로 쉽게 복구된다. 우레탄 소재의 천은 레이싱복 어깨부터 상반신, 엉덩이와 허벅지 부분에 일부 사용됐다.

이 소재가 레이싱복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55%로, 지난 소치올림픽(35%) 때보다 크게 늘었다. 이 소재는 몸통을 강하게 압박함으로써 선수의 안정감을 높이고 앞으로 숙인 자세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뒤로 뻗은 다리를 몸 쪽으로 끌어당기는 동작에도 도움이 된다고 NHK는 전했다.

미즈노 홍보담당자는 "이 레이싱복을 입으면, 빙판 위를 달리는 동안 앞으로 숙인 자세를 유지하기 쉽다"며 "선수들이 경기 중 지쳐서 상반신을 일으키는 것을 억제해 속도가 떨어지는 것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미즈노 측은 이번 올림픽에서 마지막까지 선수들을 지원하기 위해 강릉의 호텔 객실에 재봉틀 두 대를 들여와 레이싱복을 수선하는 등 정성을 들였다.

이번 대회 레이싱복은 지난달 선수 각각의 체형에 맞춰 제작된 것이지만, 미즈노 측은 선수들 체형의 미묘한 변화 및 착용감의 근소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올림픽 개막 직전까지 선수들과 대화하며 밀리미터(㎜) 단위까지 수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의 연습시간에 맞추기 위해 수선 작업이 심야까지 계속되기도 했다고 NHK는 전했다.

미즈노 홍보담당자는 "선수들과 함께 싸우는 기분으로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 치러질 경기에서도 목소리가 쉬도록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다이라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건 지난 18일 밤 강릉 경기장에는 이번 레이싱복을 개발한 미즈노측 관계자들도 응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고다이라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미즈노 홍보담당자는 "금메달이라는 결과는 물론 선수의 노력에 따른 것이지만, 레이싱복을 통해 (금메달 획득에) 기여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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