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부자들 세금 더 내야…감세는 진보아닌 퇴행”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빌 게이츠. [중앙포토]

세계 2위 부호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가 “나 같은 위치의 사람들에게 정부가 훨씬 많은 세금을 거둬야 한다”고 말했다.

18일(현지시간) 게이츠는 이날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다른 누구보다 많은 100억 달러 이상의 세금을 내왔다”며 “나는 세금을 더 낼 필요가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게이츠는 “부유한 사람들은 중산층이나 저소득층보다 극적으로 많은 혜택을 받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사회 안전망이 강화되고 상류층이 세금을 더 내는 것을 보고 싶어하는 일반적 경향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미국 정부가 확정한 대규모 감세 정책에 대해 게이츠는 “진보적인 세제가 아니라 퇴행적인 세제”라고 비판했다.

게이츠는 또 미국 내에서 불평등이 고조되고 있다며 인구의 6분의 1가량이 열악한 상황에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째서 이런 사람들에게 더 좋은 일자리를 주지 못하는지 정부 정책을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게이츠의 자산은 16일 기준으로 920억 달러(한화 98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1위 부호는 아마존 CEO 제프 베저스(1210억 달러?한화 129조1000억원)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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