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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日 매체 "시진핑의 관심은 美백악관 대북 군사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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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평창 동계올림픽 불참으로 한국 ‘홀대론’이 불거진 가운데, 그의 관심이 미국의 대북 군사 정책에 쏠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 경제매체 닛케이아시안리뷰는 19일(현지 시각) 중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 “시 주석이 평창 동계올림픽의 외교적 의미는 무시하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특히 미국의 대북 군사 공격 가능성 여부를 알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양제츠(楊潔篪)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이 지난 9일 미국을 방문한 점을 지적하며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식을 전후로 중국의 외교적 행보를 살펴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전문가인 양제츠 국무위원은 이 자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날 백악관에서 트럼프와 북핵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평창 동계올림픽의 외교적 의미는 무시한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전략을 파악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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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중국 정부 안팎에서 시 주석이 평창 동계 올림픽의 외교적 의미를 무시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은, 중국 정부가 한정(韓正)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과 류옌둥(劉延東) 부총리를 각각 개막식과 폐막식에 파견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한정 상무위원은 중국의 최고 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가운데 가장 서열이 낮다. 폐회식에 특사로 참석할 예정인 류옌둥 부총리 역시 다음달 퇴임을 앞두고 있다. 앞서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엔 시 주석이 직접 참석한 전례를 비춰볼 때 외교적 결례에 가깝다는 주장이 나온다.

더욱이 중국은 2022년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국이라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둔 아베 신조 총리처럼 평창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명분이 충분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배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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