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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종합]靑 "日보도, 허상위에 세워진 탑일뿐···손톱만큼 진실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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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북한, 괌 포위사격 위협' 청와대 NSC 대응책 논의


"'南당국자 방북' 보도는 오보···정정보도 요구"

"하나하나 반박하는 게 구차···강력한 유감"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청와대는 지난해 말 우리 정부 관계자가 최소 두 차례 평양을 찾아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문제를 논의했다는 일본 아사히신문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정정보도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본인 명의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어제 아사히신문은 남북한 정부 당국자가 지난해 11월 이후 연말까지 두 차례에 걸쳐 평양에서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문제를 협의했다고 보도했다"면서 "이는 사실이 아니다. 손톱만큼의 진실도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하나하나 반박하는 게 구차할 지경"이라며 "보도처럼 남북이 진작부터 속 깊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면 문 대통령이 애당초 '기적처럼 만들어낸 남북대화'라는 표현 자체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한의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10일 말한 '40여일 전만해도 이렇게 되리라고 누구도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도 거짓말이 돼버리고 만다"면서 "첫 대목이 잘못됐기에 이어진 기사는 모두 허상위에 세워진 탑일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는 어제 '사실이 아니다', '확인할 필요조차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고, 그 정도로 잦아질 것이라 기대했다"면서 "하지만 국내 언론이 이를 인용해서 다시 보도하고 있다. 이러다 오보가 사실로 굳어져버리고, 혹여라도 주변국의 오해를 살까 걱정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아사히신문은 우리에게 손님이다. 손님에게는 야박하게 굴지 않는 게 우리의 전통이지만 어쩔 수 없다"며 "아사히신문에 강력한 유감의 뜻을 전달하며 정정보도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 보도는 오보다. 설 연휴기간 공식 대응을 못했지만 정식으로 정정보도 요청 등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 18일 한국의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우리 정부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북한과 관계 개선을 위해 접촉을 먼저 요구했고, 지난해 11월 이후 중국을 통해 평양으로 들어가 북한의 올림픽 참여 문제를 협의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는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올림픽 참가 의사를 표명한 뒤 중요한 결정들이 일사천리로 이뤄진 배경에 우리 정부 당국자의 방북이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우리 정부 당국자는 2월8일 북한 건군절 열병식 규모 축소를, 북측은 올림픽 참가 조건을 전제로 한미 합동군사훈련의 중단을 요구했다고 아사히는 보도했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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