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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화제의 보고서] 즐거운 미술경매 홍콩 지점 오픈 외형 성장 본격화 ‘서울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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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2017년은 미술 업계에 쉽지 않은 한 해였다. 故 천경자 화백과 이우환 화백의 작품이 위작 의혹을 받았고 가수 조영남은 자신이 그렸다고 주장한 그림이 대작 화가가 그린 작품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재판에 넘겨졌다. 불미스러운 사건이 이어지자 한국 미술 작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퍼졌고 이에 미술품 거래 시장도 타격을 입었다.

다행히 지난해 말부터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는 모양새다. 특히 국내 미술 경매 1위 사업자인 서울옥션이 선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해 12월 서울옥션이 진행한 경매는 낙찰 총액 72억원, 낙찰률 77%를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이승욱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우환이 그린 ‘바람시리즈’는 11억원에 경매를 시작해 12억원에 낙찰됐다. 박영선 작가의 작품은 경매 시작가의 3배가량 되는 가격에 낙찰됐다”며 “전반적으로 낙찰가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미술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2월 ‘미술정책 종합토론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올해 2월 미술 시장 활성화를 위한 ‘미술 진흥 중장기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화권 시장에서의 성장도 기대된다. 중국 정부는 2016년까지 사치품 구매를 강력하게 규제했으나 최근 들어 이를 완화하고 있다. 서울옥션은 2월 홍콩 중심가에 100평 규모의 전시장을 오픈해 외형 성장을 도모한다.

[김기진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46호 (2018.02.21~2018.02.2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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