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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MB 금고지기' 이영배 영장심사 출석…'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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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 회사에 16억 저리 대여, 50억 비자금 조성 혐의

CBS노컷뉴스 정석호 기자

노컷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 관리인으로 알려진 다스 협력업체 ‘금강’ 이영배 대표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19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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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을 관리해온 것으로 지목된 이영배 ㈜금강 대표이사가 영장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이 대표에 대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들어갔다.

오전 10시 10분쯤 법원에 도착해 취재진과 만난 이 대표는 '이 전 대통령 자금을 관리해왔는데 다스가 누구 것이라고 생각하나', '비자금 조성했나' 질문에 아무 대답 없이 굳은 표정으로 법정으로 향했다.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나 20일 새벽에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13일 이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하도급 업체와 고철을 거래하며 대금을 부풀리고, 회사 최대주주이자 감사로 있는 권영미 씨에게 허위 급여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50억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권 씨는 이 전 대통령의 처남인 고 김재정 씨의 부인이다.

이 대표는 또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 회사 '에스엠'이 대주주로 있는 '다온'에 회삿돈 16억을 저리로 대출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의 비자금이 이 전 대통령 측으로 흘러들어갔는지 등에 대해서도 의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명박 자금관리인으로 지목돼 도곡동 땅 매각대금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그는 2007~2008년 정호영 특검팀 때도 조사를 받았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의 또 다른 재산관리인으로 지목된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도 15일 구속됐다.

이 국장은 다스 자회사 '홍은프레닝'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 전 대통령 차명재산 입출금 내역이 담긴 장부 등 증거를 파기한 혐의로 지난 12일 검찰에 긴급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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