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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정치권이 전하는 부산 민심 화두는 '경제'…원인은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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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명박·박근혜 때문'…野 '최저임금 등' 비판

뉴스1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4일 오후 부산역을 찾은 귀성객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18.2.14/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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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ㆍ경남=뉴스1) 박기범 기자 = 긴 설 연휴가 끝을 향해가는 18일 부산지역 정치권이 전하는 지역 민심의 화두는 '경제'였다.

하지만 각 정당은 경제 문제의 원인에 대한 엇갈린 분석을 전하며 각자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국정농단 이후 지역 내 지지율 1위를 이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전한 지역 민심은 '경제'였다.

최인호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 추락위기에 빠진 조선, 해운산업 등 부산 주력산업을 회생시켜 일자리와 부산경제에 활력을 불러일으켜 달라는 주문이 많았다"고 민심을 전했다.

최근 계속된 경제하락의 원인으로 전 정권, 특히 지역 내 맹주를 자처한 보수정당을 지목한 것이다.

지역 맹주를 자처했지만, 최근 선거에서 연이어 고전한 자유한국당 역시 지역 민심으로 '경제'를 꼽았다.

이헌승 한국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다들 경제가 어렵다고 말한다"며 "계속된 경기침체 속 최저임금 급속한 상승으로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를 에둘러 비판했다.

이어 "이로 인해 국가적 축제가 돼야 할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도 적다"고 정부의 올림픽 관련 정책도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그런데도 시민들은 자신보다 나라를 더 걱정하고 있다"며 "한국당이 다가오는 국회에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것"이라고 정부견제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이성권 바른미래당 부산시당 위원장 역시 "현 정부가 기대한 것 이상의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인해 자영업자들이 힘들어한다. 갈수록 경제는 어려워지는데 부산 시민들이 희망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했다.

이어 "평창동계올림픽이란 국가적 행사를 치르고 있지만, 대한민국을 알리기보다 북한 입장을 대변한다는 지적도 많다"며 올림픽 논란도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또 "정부의 계속된 실정에도 보수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한국당은 대안이 될 수 없다는 민심이 많다"며 "바른미래당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보수 경쟁을 벌이는 한국당을 겨냥하기도 했다.

배준현 민주평화당 최고위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은 불안하고, 한국당은 싫증 난다는 여론이 많았다"며 두 거대정당을 겨냥했다.

배 최고위원은 "건강보험료, 최저임금 상승, 공무원 일자리 증원 등 세금을 통한 정책 추진에 대한 염려가 높았다"며 정부와 여당을 겨냥한 뒤, "대안으로 한국당, 국민의당에 주목했지만, 최근 행보에 실망을 해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로 대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민평당에 대한 지지를 기대했다.

정의당 역시 지역 민심으로 '어려운 경제'를 꼽으면서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지방권력 교체를 주장했다. 박주미 정의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모두 어렵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며 "지난해 국정농단 이후 중앙정부를 교체했는데,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20여년 지방권력 독점을 교체해 부산에 새로운 희망을 세워야 한다는 말이 많았다"고 전했다.
p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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