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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저울질…민주당 후보와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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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시장·보궐선거 출마 선택지 놓고 고심

安-劉, 바른미래 공동 선대위원장 맡는 방안도 거론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2018.2.1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면서, 안 전 대표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와 '빅매치'를 이룰지 주목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최근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정당인 바른미래당의 공식 출범과 동시에 국민의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서울시장 출마와 6월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지역구 출마라는 선택지를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12월 신(新)당의 성공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힌 뒤, 최근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당에 도움되는 것은 다 하겠다던 원칙은 똑같다"며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바른미래당 지방선거 출마 준비자들 사이에선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요구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의 높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지방선거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안 전 대표 입장에서도 서울시장에 출마해 당선된다면 차기 대선주자 출마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

이와 관련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지난 14일 라디오에 출연해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 "앞으로 인재 영입 결과를 놓고 마땅치 않으면 안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것을 유승민 대표와 상의해 권유할 것"이라고 했다.

안 전 대표와 민주당 후보의 '빅매치' 성사 여부는 정치권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안 전 대표는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지지율이 낮았던 박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했지만, 최근 들어선 정치적 공방을 주고받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은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에서 낙마하더라도 유의미한 득표율을 이끌어낼 수만 있다면 정치적 입지를 굳힐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현재로선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에 당선되기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대통령 국정 지지도와 여당 지지도가 우세한 상황에서, 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야당 후보를 앞지르고 있다.

SBS가 여론조사기관 '칸타 퍼블릭'에 의뢰해 18일 발표한 서울시장 선거 후보 선호도 조사결과(2월11~14일 만19세 이상 남녀 807명 대상 조사실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4%p,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여야를 막론하고 차기 서울시장 후보 선호도는 박원순 현 시장이 30.8%로 가장 높았다.

안철수 전 대표(8.2%)는 박 시장·오세훈 전 시장(10.4%)·황교안 전 총리(9.0%)에 이어 4위에 그쳤다.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치러지는 첫 지방선거 구도에서 안 전 대표가 떠안아야 하는 리스크도 적지 않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면 안 전 대표는 정치적 입지 축소를 피하기 어렵게 된다.

이 때문에 당내에선 안 전 대표 대신 서울시장으로 내세울 후보를 물색하는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의 두번째 선택지는 보궐선거를 통한 국회 원내진입이다. 앞서 안 전 대표는 2016년 총선에 출마해 당선(노원구병)됐으나, 지난해 대선에 출마하면서 의원직을 사퇴해 원내 영향력이 제한적이었다. 이번 보궐선거에선 안 전 대표가 송파을에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당내에선 안 전 대표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와 함께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최근 "안 전 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지는 모르지만, 당 대표를 그만두기 전에 맡아달라고 부탁했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한 관계자는 "지방선거 일정을 감안할 때 늦어도 3월 중순까지는 안 전 대표가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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