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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美 증권거래위, 시카고증권거래소 매각안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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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장도선 특파원】 시카고 증권거래소를 중국 투자자들이 포함될 잠재적 가능성이 있는 컨소시엄에 매각하려던 계획이 결국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반대로 무산됐다.

월 스트리트 저널(WSJ) 등 언론에 따르면 SEC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표결을 통해 시카고 증권거래소 매각 승인 요청을 거부했다. SEC가 미국내 전체 주식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도 안 되는 시카고 증권거래소의 매각을 중국 자본이 포함될 수 있다는 이유로 거부한 것은 매우 이례적 조치다.

미국 의원들을 포함해 거래소 매각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중국 회사의 미국 증권거래소 지분 보유는 중국 정부가 미국 금융 인프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뒷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비판해왔다. 시카고 증권거래소는 이번 거래에 중국 정부가 간여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해명해왔지만 거래소 매각을 둘러싼 미국내 정치적 반발 때문에 지난해 10월 당초 컨소시엄 참여를 밝혔던 2개 중국 투자사들이 탈퇴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미국 법률에 따르면 거래소의 모기업인 CHX 홀딩스는 SEC의 결정에 대해 연방항소법원에 항소하거나 거래소 매입을 원하는 새로운 컨소시엄을 구성해 SEC에 다시 매각 승인을 요청할 수 있다.

거래소 매입을 희망했던 투자자 그룹은 시카고 증권거래소를 중국과 미국 시장을 연결하는 교량 겸 중국 기업들의 서방세계 상장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는 구상이었다. SEC 스탭들은 6개월 전 SEC 위원들에게 시카고 거래소 매각 승인을 권유한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jdsmh@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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