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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김호이의 사람들] 애드쿠아 인터렉티브 전훈철 대표 "조금은 창의적이고 남들과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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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김호이의 사람들'의 발로 뛰는 CEO 김호이입니다.
여러분은 콜센터 직원들이 가장 스트레스받고 힘들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폭언’인데요, 이러한 폭언으로 인해 자살하는 콜센터 직원들도 많다고 합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해 화제가 되었던 통화연결음 광고를 만들어낸 애드쿠아 인터렉티브의 전훈철 대표의 인터뷰입니다.
전훈철 대표는 이번 인터뷰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달리하여 좀 다른 시각에서 사람과 사물을 바라보라고 전했습니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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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광고의 아이디어는 어떻게 구상하나요?
A. 광고주에게서 전체적인 목표와 목적이 정해지고 나면 팀원들끼리 모여서 아이디어를 얻거나 소재를 찾아내는 그런 작업을 합니다. 흔히 무에서 유를 만든다고 하는데 그게 다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나오는 작업인거죠.

Q. 오래전부터 광고인이라는 길을 꿈꿔왔던 것인가요?
A. 네. 저는 광고홍보학과를 졸업을 했어요. 어느 때부터인가, 그 과를 쓰기 전부터 광고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대학교를 다니면서도, 취업할 때도, 광고 쪽 안에서도 제작 쪽으로 조금 더 진로를 결정하고, 지금도 ECD(Executive Creative Director, 제작전문임원)으로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어요.

Q. 광고인을 꿈꾸는 학생이나 다른 꿈을 꾸는 학생이 대학을 꼭 가야 그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해요. 광고회사의 대표님으로서 생각하는 광고인이라면 대학을 꼭 가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A. 저는 대학의 의미를 과 후배들한테 강의할 때도 광고홍보학과라고 해서 광고수업만 듣지 말라고 얘기해요. 광고는 굉장히 다양한 학문 그리고 다양한 필드의 지식들을 필요로 하는 업종인 것 같아요. 광고는 식품부터 시작해서 정유 자동차 주방기구 은행 금융 이런 쪽 등 굉장히 많은 영역을 알고 있어야 해요.
대학을 간다라는 의미는 그 과를 전공을 하면서 그 과의 해당하는 학문만 하는 것이 아니라 총체적으로 지식을 습득하는거라고 생각해요. 나중에 광고를 찍을 때 광고홍보학과에 나오거나 신문방송학과에 나오면 도움이 되긴 하지만 꼭 필요하다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실제 광고의 현업에 있는 굉장히 많은 잘하는 선수들이 굳이 꼭 광고홍보학과의 졸업생이 아닌 것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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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통화연결음 광고의 아이디어를 회사의 사원이 낸 예처럼 애드쿠아 인터렉티브만의 아이디어를 이끌어내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A. 우리 회사만의 아이디어를 이끌어내는 방법이라기보다는 'case by case'별로 다른 것 같아요. 어느 때는 아이디어가 누구한테 잘 나올 때가 있고, 어느 때는 저 친구한테 잘 나올 때도 있어요. 그 당시에 전화연결음 광고를 했을 때는 두 가지에 대해서 강조를 많이 했어요. 우리가 잘못하고 있는 걸 알면서도 고쳐지지 않는 것들에 도전 해보자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왜 자꾸 같은 사람들인데 상대방에게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할 것인가에 대한 그런 필터링을 그런 식으로 한 번 했었고, 또 하나는 메시지나 영상에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메시지가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가이드라인을 줬어요. 그리고 저희가 그 가이드라인에 맞게 아이디어를 잘 갖고 왔는데 사실 그 아이디어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그 아이디어에서 끊임없이 계속 다듬고 또 다듬어서 카피도 써주고 전략에 맞는 기조자료들도 만들어내고 해서, 일련의 과정들이 물론 하나의 모티브가 우리 막내한테서 나온 것이기는 한데 광고는 하나만으로 되는게 아니라서 이 일련의 과정이 있어서 멤버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는 것을 좀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Q. 가장 기억에 남았던 돌발상황과 대처방법이 있었다면 무엇이 있나요?
A. 돌발상황이라고 하면 예를 들어 전화연결음 광고의 경우, 상담원 분들이 다 여성분이신데 광고가 미디어의 방송되고 나서 SNS에 여성 비하 글이나 남녀성차별적 발언이 있었어요. 사실 저희 입장에서는 인터뷰를 응해주셨던 분들이 여성분들 이였던 거지 의도적으로 만들지는 않았거든요. 우리가 진짜 돌발상황이라고 생각할만한 것은 의도치 않았던 것들을 그걸 보는 사람들이 재해석을 해내는데, 조금 다른 방향으로 해석을 해낼 때가 제일 당혹스럽긴 한 것 같아요. 디지털 쪽 시장이 열리면서부터 조금씩 해석의 방향이 달라진 게 돌발 상황이기는 한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수많은 청년 그리고 학생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들이 조금은 창의적이고 조금은 남들과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사람들이 해왔던 것들에 대해서 똑같이 따라하는 것은 재미없는 것 같고 좀 다른 시각에서 세상과 사람과 사물을 바라봤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광고 중 어린이 입양에 대한 태국 광고에서 아이 입양을 했었을 때 입양을 한 부모님들이 얼마나 행복해 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거든요. 내가 입양을 하면 아이들은 행복해질거야가 아니라 아이들을 입양하면 내가 굉장히 행복해 질거야였어요. 제가 입양을 해본 적은 없지만 아들 하나를 키우면서, 아이로 하여금 제가 얼마나 행복해지는지를 알고 있거든요. 근데 여태까지는 계속 아이의 입장에서 얘기를 했던거죠. '아이들한테 행복을 줘야 돼' '너는 이런 자비심을 가져야 돼'라는 것들을 계속 얘기를 했는데 거꾸로 된거죠. 아이를 입양을 했었을 때 부모로서 느낄 수 있는 행복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것은 같은 현상을 보고도 다르게 해석을 해내고, 그렇게 얘기를 했었을 때 훨씬 더 임팩트 있게 다가 갈 수 있다는 것을 생각을 하는거죠.
제가 회사를 만들었을 때도 그냥 기존에 TV 광고만을 보고 달려 왔던 게 아니고 조금은 다른 시각에서 디지털 광고가 어떤 일들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들을 많이 했어요. 그런 고민들을 같이 할 수 있는 팀원들과 같이 회사를 끌고 나가는 우리는 계속 새로운 것들을 해나가고 남들이 하지 않았던 분야를 개척해나가고 있다는 것이 더 즐겁고 재미있고 보람된 것 같거든요. 그래서 똑같은 전공을 하더라도 똑같은 공부를 하더라도, 조금 더 다른 시각에서 사물과 현상과 사람들을 보고 살아가는 것이 조금 더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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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의 사람들-
인터뷰/영상: 김호이
기사작성/수정: 김호이/최윤정/정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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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 기자 coby1@ajunews.com

김호이 coby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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