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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러, 美특검 러시아인 기소에 "횡설수설…터무니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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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냐" 장관부터 하원의원까지 맹비난

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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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러시아 정부는 미국 특별검사가 지난 2016년 대통령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러시아 인사와 기관을 기소한 데 대해 "터무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에 참석, 로버트 뮬러 미 특검의 러시아인 기소 발표와 관련해 "사실을 직접 보지 않는 한 다른 모든 건 횡설수설(blabber)일 뿐"이라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특히 "우리에게 적용된 어떤 혐의든 '판타지'일 뿐"이라면서 "이 판타지는 정치적 명분을 위해 쓰이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 대선을 (러시아인) 13명이 방해했다고?"라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뮬러 특검의 이번 기소는 "터무니없다"고 평가했다.

레오니드 슬루츠키 하원 외교위원장 또한 "이 얘기는 할리우드 범죄 영화 각본으로부터 곧장 나온 것일 것"이라며 "아마도 제목은 '푸틴의 13 친구들'일 것"이라고 빈정댔다.

푸틴 대통령의 국제안보정책 특사인 안드레이 쿠츠키크 역시 뮬러 특검의 기소 발표를 "그저 애들 얘기"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뮬러 특검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정부 간 유착 의혹,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당시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게시물과 광고를 이용해 대선에 개입한 러시아 인사 13명과 기관 3곳을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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