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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트럼프, 보훈장관 외유성 출장 보고받고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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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킨 "사표 종용받지 않아"…'이메일 조작' 비서실장만 사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내를 동반한 외유성 출장으로 물의를 빚은 데이비드 셜킨 미 보훈장관의 처신에 대해 화를 냈다고 CNN 방송과 의회전문지 더 힐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지난 15일 셜킨 장관과 1시간 30분 가량 면담했으며,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보훈부 감사 보고서를 보고나서 불만을 표시했다는 점을 셜킨 장관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데이비드 셜킨 미국 보훈장관



셜킨 장관은 그러나 CNN에 자신은 (켈리 실장한테서) 사표를 종용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하원 보훈위원회에 출석해서도 "책임감을 느끼지만 장관직을 그만두진 않겠다"고 말했다.

셜킨 장관은 지난해 8월 영국에서 열린 참전용사 관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장을 가면서 아내를 데리고 갔다. 아내의 항공권 비용 4천312달러(약 465만 원)는 공금으로 충당됐다.

또 셜킨 장관의 비서실장인 버지니아 라이트 심슨이 장관 아내가 출장에 동행할 수 있도록 이메일을 조작한 것으로 보훈부 감사에서 드러났다..

출장 일정에 웨스트민스터 사원 관광, 쇼핑 등 외유성 행사가 많았지만 출장에 공무와 공식 일정이 많은 것처럼 꾸몄다는 것이다. 전체 출장 경비는 12만2천 달러(약 1억3천만 원)가 들었다.

보훈부 감사관은 또 셜킨 장관이 출장 기간 윔블던 테니스 경기 입장권을 부당하게 받았다고 보고서에 적시했다.

보훈부 감사 보고서가 나온 이후 셜킨 장관 비서실장인 심슨이 갑자기 사임했다. 심슨은 감사 과정에서 이메일 조작 사실을 부인했다.

셜킨 장관은 이메일이 해킹당했다고 주장했다.

셜킨 장관은 비서실장 사임에 대해 "그건 개인적 결정이다. 이런 환경에서 계속 근무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고 더 힐은 전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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