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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FBI, 플로리다 총격 제보 두 번이나 놓쳐…비난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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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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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고교 총기 난사 사건으로 17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이에 대한 결정적 제보가 지난달 미 연방수사국 FBI에 접수됐는데도 FBI가 이를 놓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FBI는 현지시간으로 어제(16일) 발표한 성명에서 총격범의 지인이 지난달 5일 범행 계획과 관련된 제보 전화를 걸어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발신자가 제보를 통해 총격범이 총기를 가지고 있고 살인을 계획하고 있으며, 불안한 내용의 게시물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등 학교 총격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지만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은 것입니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해당 정보가 FBI의 마이애미 지국에 전달돼 조사가 이뤄져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끔찍한 비극을 겪은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고통을 더 안겨드린 데 대해 깊은 유감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도 이번 참사가 FBI의 실수로 빚어진 비극적인 결말이라며 국가의 최고 법 집행 기관이 경고 신호를 놓쳤다고 질타했습니다.

앞서 미 언론은 미시시피 주에 거주하는 한 유튜브 블로거가 지난해 9월 24일 '나는 전문적인 학교 총잡이가 될 것'이라는 유튜브 메시지를 보고 이를 FBI에 제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메시지는 이번 총격 사건 용의자와 같은 '니콜라스 크루스'라는 이름으로 게시됐습니다.

FBI는 당시 이 제보를 받고 '니콜라스 크루스'라는 인물을 조사했지만, 누구인지 밝혀내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FBI가 살인자에 대해 행동을 취하는 데 실패한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레이 국장의 즉각 사임을 요구했습니다.

[송인호 기자 songs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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