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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월)

쌍용차 분식회계 진실은…회계학 렌즈로 들여다본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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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 '서울대 최종학 교수의 숫자로 경영하라 4'…숫자 뒤에 숨은 진실을 보는 눈]

머니투데이

기업을 이해하고 경영하는데 가장 기본이자 핵심은 '숫자'다. 기업의 영업이익과 매출 등 숫자는 공시에 의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돼 있지만 그 이면의 의미를 읽어내고 미래를 전망하는 것은 별도의 능력을 요구한다. 이러한 능력을 길러주는 입문서가 나왔다. 경영자들의 바이블로 자리 잡은 최종학 서울대 교수의 '숫자로 경영하라' 시리즈 4권이다. 누구나 알 법한 유명 기업의 실제 사례들을 활용해 회계의 전문적인 내용을 일반 경영자들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현대중공업과 KB국민은행의 사례를 들어 경영자 교체와 빅 배스 회계처리를, STX 사례로 경영권 분쟁에서의 상환전환우선주의 역할을 설명한다. 또 제일모직(현 삼성물산) 사례는 자산재평가의 정의와 효력, 긍정적·부정적 효과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좋은 재료가 됐다.

경영도 결국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진다. 경영 과정에서 촉발될 수 있는 다양한 분쟁과 법적 쟁점을 파악하는 것은 경영자로서 필수적이다. 최 교수는 논란이 됐던 쌍용자동차 분식회계 사건과 관련해 2008년 쌍용차 상황부터 삼일·삼정 회계법인의 역할, 미래 판매 예측을 고의로 축소했다는 법원 판단의 근거 등을 분석했다. 검찰에 기소된 CJ E&M과 한미약품의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사건, 오비맥주과 국세청과의 배당소득세 관련 분쟁 등도 살펴봤다.

국내외 알려진 민감한 사안들도 다루고 있다. 논란이 됐던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를 통해 회계상 수익 인식 기준과 공사 진행 기준, 보수주의 회계처리의 이유와 효과를 설명한다. 또 대우증권 사례로 중국고섬 분식회계와 상장폐지 사건을 살펴보며 회계법인의 감사와 검토의 차이, 투자자가 투자시 유의할 점들을 알려준다.

◇ 숫자로 경영하라, 4 = 최종학 지음, 원앤원북스 펴냄, 456쪽/1만9500원.

이경은 기자 ke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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