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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바른미래당, 지도부 구성·상임위 분배 '물밑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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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국민의당과 바른정당, 1대1 '배려' 구도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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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유승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청년정당 '우리미래'와의 당명문제로 인해 재선정된 통합신당의 새당명 '바른미래당'이 적힌 PI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우여곡절 끝 합당에 성공한 바른미래당이 설 명절을 맞아 지역 민심을 공략하며 '컨벤션 효과'를 노린다. 하지만 물밑에선 국회 상임위원회 자리 배치를 두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 사이에 미묘한 기싸움을 벌어지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613 지방선거까지 박주선·유승민 공동 대표 제체로 간다. 호남과 영남,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각각 대표하는 인물들이다. 주요 당직은 나름 '분배'를 꾀했다.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에서 원내대표를 맡아 온 김동철 원내대표가 계속 한다.

유 대표도 김 원내대표에 대해 호의적이다. 유 대표는 김 원내대표의 국회 본회의 연설을 언급하며 "우리(바른정당)와 생각이 같다고 느꼈다. 연설을 들으며 두 당이 통합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느꼈다"는 말을 해왔다. 원내수석부대표는 바른정당 출신 오신환 의원이 맡아 균형을 맞췄다. 정책위의장도 바른정당 정책위를 이끌었던 지상욱 의원이 맡는다.

사무총장은 국민의당 출신 이태규 의원이 맡았다. 정치권 인사는 "국민의당이 하나를 맡으면, 바른정당이 다른 하나를 맡는 식의 1대1 인선"이라고 말했다.

국회 상임위원회 간사도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출신으로 배분할 전망이다. 국민의당에서 굵직한 상임위 간사직을 맡던 의원 5명이 탈당해 민평당으로 가거나 무소속을 선언한 사태다.

이용주(법제사법위원회), 김광수(보건복지위원회), 윤영일(국토교통위원회), 황주홍(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손금주(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등이다. 다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만 민평당으로 옮긴 김경진 의원 자리에 오세정의원을 선임했다.

당내 새로운 간사 추천은 원내대표와 수석이 상의를 거쳐 해야 하는데 당장 코앞에 통합신당 창당을 앞둔 국민의당 입장에선 시간이 필요하다. 기존 국민의당 의원만으로 교체하기보다 조만간 '한 가족'이 될 바른정당 의원의 자리도 '배려'해야 해서다. 국민의당 한 관계자는 "창당을 마무리 하고 통합신당 '바른미래당'의 지도부 구성을 한 다음 원내대표가 결정할 사항이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국회 원 구성이 재편되는 것도 변수다. 이 관계자는 "어차피 5월 말이면 하반기 원 구성을 바꿀 예정고, 그 때 가지는 지방선거운동 국면이라 간사를 공석으로 둘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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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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