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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한다는 회사…車 구입 꺼림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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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또 韓에 직격탄 ◆

"한국에서 철수할지도 모르는 차를 살 이유가 없죠. 기왕 목돈 내고 사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리스크까지 떠안을 필요가 없잖아요." 30대 직장인 김영환 씨는 최근 BMW 3시리즈를 샀다. 원래 쉐보레 마니아였던 그는 한국GM 2018 말리부 구매를 진지하게 고민했지만 한국GM 철수설이 불붙자 바로 BMW로 갈아탔다. 김씨는 "말리부를 사고 싶었지만 한국GM이 어떻게 될지 몰라 마음 놓고 탈 수 있는 차를 선택했다"며 "계획했던 것보다 더 많은 돈을 썼지만 만족한다"고 말했다.

GM 본사의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 '후폭풍'이 내수 시장을 강타할 전망이다. 한국GM은 한국 철수설로 이미 크게 '내상'을 입은 상태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달 내수에서 1만1643대를 파는 데 그쳐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1% 급감했다. 한국GM 내수는 전체 연간 판매량(59만7165대)의 30.2%에 달하는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다.

하지만 GM 본사가 군산공장 폐쇄에 이어 이달 다른 사업장 폐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나서며 한국GM 철수는 '낭설' 수준을 넘어섰다. 자동차 업계 일각에서는 만약 GM이 원하는 대로 정부 지원을 받아내도 상처를 회복하는 것이 가능할지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시장 신뢰 상실→판매량 감소→매출 감소→정부 지원 효과 반감→매출 감소'라는 악순환에 빠질 공산이 있는 셈이다.

한 완성차업체 관계자는 "GM이 정부 지원과 연계해 자꾸 철수 가능성을 내비치는 것 자체가 소비 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GM 본사가 한국 시장에 큰 미련이 없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만약 GM이 철수해도 차체·일반 부품은 구매 후 3년 이내 혹은 주행거리 6만㎞까지 보증기간이 유지된다. 엔진과 동력 계통 주요 부품은 5년 또는 10만㎞까지 보증기간이 이어진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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