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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中 쌍중단 북핵 해법, 올림픽서 효과…북미 직접 대화 이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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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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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한 대화 분위기가 북한과 미국의 접촉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3일 사설을 통해 한반도에 피어오른 희망의 불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끝나서는 안 된다면서 일상적인 남북 대화로 이어져 한반도에 대화와 담판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인민일보는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의 온기만으로 한반도 먹구름을 완전히 걷어낼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없으며 '평화의 희망'은 일시적인 기쁨 만으로는 버틸 수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교착 국면을 해소하고 악순환을 없애려면 대화와 담판이 유일한 출구"라면서 "남북 양측이 정세 완화를 위해 함께 내디딘 첫걸음은 시기 적절하고 매우 중요하므로 이를 전환점으로 상호 자극과 모순을 격화하는 행동을 잠시 중단하고 대화의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웃에 문제가 생기면 도와줘야 한다는 것이 중국의 기본 입장"이라면서 "중국은 한반도 정세가 고조됐을 때 가장 굳건한 대화 촉구자였으며 현재 남북 양측이 올림픽에서 일련의 접촉을 하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인민일보는 "남북 양측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의 접촉을 일상적인 대화로 전환하길 바라며 남북의 교류가 북ㆍ미 접촉 등 각국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면서 "한반도의 대화와 담판의 대문이 다시 열릴 때까지 각국은 힘을 모아 같은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중국의 북핵 해법인 쌍중단(雙中斷ㆍ북한 핵ㆍ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이 효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남북 교류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주도했고 북한이 외교적인 쇼에 한국을 배우 삼아 연출한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과 일본은 이런 쇼에 대해 불만을 터트리고 있지만 중국은 묵묵히 남북 화해를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남북과 미국은 중국의 쌍중단 제의에 공개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현재 점진적으로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양측이 처음으로 쌍중단을 이뤘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은 남북 관계 개선과 북ㆍ미 간 직접 대화를 촉구한다"면서 "남북 관계 개선과 쌍중단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북핵 문제를 근본적으로 풀기 위한 고난의 과정이기 때문에 유관국이 자제와 상호 신뢰를 통해 긴장을 낮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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