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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동 땅 매각대금 MB아들에 유입 포착…檢 '다스 퍼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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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이동형이 '아들' 이시형에 통장 넘긴 정황 파악

"다스 추가비자금 단서 포착…공소시효도 극복"

뉴스1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 삼청동 춘추관에서 측근비리와 관련 대국민사과문을 발표 하고 있다. 2012.7.2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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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76)의 아들 시형씨(40)가 도곡동 땅 매각 자금을 개인돈처럼 사용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 의혹을 받고 있는 도곡동 땅 매각대금이 다스 지분매입에 사용된 데 이어서 이같은 정황은 이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 여부를 밝히는데 결정적 단서가 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지난달 25일 서초동 영포빌딩 지하 2층 다스 창고를 압수수색했다. 다스 창고에는 청와대에서 생산된 대통령기록물 수십 박스가 쌓여있었는데 이중에는 다스 계좌흐름이 담긴 자료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스의 돈 흐름을 파악한 검찰은 최근 이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이상은 회장의 아들인 이동형 다스 부사장을 소환해 비공개로 조사했다. 이 부사장은 서울동부지검 다스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서울중앙지검 조사 초기에는 이 전 대통령 일가 실소유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다스 창고에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추적한 계좌흐름 등 회계자료를 제시하며 추궁하자 이 부사장은 그동안의 진술을 뒤집고 도곡동 땅 매각자금 10억원 등을 이시형씨에게 건넸다고 실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사장은 이시형씨 요구로 도곡동 땅 매각자금 10억원이 남아있는 이상은 회장 명의의 통장을 넘겼고, 시형씨가 지난 2013년쯤 통장을 건네받아 사용해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스는 지난해 이 회장 배당금도 이 통장으로 입금했다. 이시형씨가 도곡동 매각대금 뿐 아니라 이 회장 배당금까지 자기 돈처럼 사용한 셈이다. 시형씨는 검찰의 다스 관련 의혹 수사가 시작되자 통장을 이 부사장에게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도곡동 땅은 이 전 대통령 차명재산 의혹의 꼬리표처럼 따라붙어왔다. 이상은 회장과 이 전 대통령 처남 김재정씨가 공동으로 매입했다 지난 1995년 263억원에 매각해 세금 등을 제외한 100억원씩 나눠가졌다. 이 회장은 도곡동 땅 매각자금으로 다스 지분을 매입해 최대주주가 됐다.

BBK특검은 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2008년 도곡동 땅 및 다스 차명보유 의혹 등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모두 면죄부를 줬다.

그러나 이 부사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다스는 물론 다른 부동산 등도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동영 전 경리팀장과 이 회장 운전기사 김종백씨 등 내부관계자 증언과 다스 창고 문건 등을 토대로 한 뚜렷한 증거들이 잇따르자 백기투항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다스 수사팀도 전날(12일) "상당한 규모의 추가 비자금 단서를 포착하고 현재 금융자료를 면밀하게 추적·분석 중에 있다"며 "공소시효도 극복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을 차근차근 조이고 있는 검찰은 평창올림픽 폐막 직후 소환조사를 계획하고 있다. 검찰은 다스 실소유 및 차명재산 의혹, 국정원 특활비 유용과 선거개입,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지시 등 불거진 혐의 전반의 소명을 가다듬고 있다.

eon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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