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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건강을 읽다]"불끄고 스마트폰 올림픽시청 피해야…눈 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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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이 9일 오후 평창올림픽플라자내 개폐회식장에서 ‘Peace in motion’(행동하는 평화)라는 주제로 펼쳐진 가운데 문재인대통령이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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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전 세계인의 축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본격 시작됐다. 주말 다채로운 경기가 열리면서 겨울스포츠 마니아들의 마음도 들뜬다. 국내에서 열리는 만큼 평창을 직접 찾을 수도 있지만, 여건이 안된다면 TV나 스마트폰을 통해 경기를 관람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장시간 TV나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으로 경기를 응원하다 보면 눈, 척추 관절 등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즐거운 올림픽 기간, 건강을 해치지 않으면서 올림픽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올림픽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한 경기가 많다. 선수들의 동작을 놓치기 않기 위해 집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무의식적으로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30% 이하로 줄고 눈물 증발량이 증가해 안구건조 증세가 나타나기 쉽다. 대표적으로 눈 시림과 이물감, 뻑뻑함 등의 자극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눈을 뜨기 힘들고 두통을 동반한 시력저하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올림픽 경기 시청 중에는 일정 시간마다 눈을 감아 휴식을 취해주고, 눈을 의식적으로 깜빡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TV나 스마트폰을 눈 위치보다 약간 아래쪽에 둠으로써 화면을 바라보는 시선을 향해야 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으며, 화면의 밝기는 중간 정도 밝기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이인식 대표원장은 “불을 끄고 TV 또는 스마트폰을 보며 경기를 응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화면은 잘 보일지 모르지만 밝기 차이가 클수록 눈의 피로도는 가중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며 “관람 중 틈틈이 눈 주변 근육에 지압이나 마사지를 해주면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관절 건강에도 주의해야 한다. 경기를 시청하다 보면 옆으로 비스듬하게 누운 편한 자세로 TV를 보는 경우가 많다. 이런 자세는 몸 전체 균형을 깨뜨리고 척추와 목뼈에 물리적인 압박을 줘 요통을 유발한다. 장시간 팔을 괸 자세로 시청하다가 팔저림을 느끼기도 쉽다. 머리로부터 가해지는 압력이 팔과 손목의 신경에 압박을 주기 때문이다. 허리 건강을 위해서는 TV를 볼 때 허리를 의자나 벽에 기대고 고개를 앞으로 빼지 않는 곧은 자세로 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으로 경기를 시청하다 보면 고개를 푹 숙이거나 고개를 앞으로 내민 자세를 취하게 되는 데, 어깨와 목 주위 근육이 긴장돼 목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1시간 이상 같은 자세로 있는 것은 되도록 피하고 틈틈이 일어나 허리와 목을 가볍게 스트레칭하는 것이 좋다.

밤 늦도록 이어지는 올림픽 경기 응원의 묘미로 야식을 빼놓을 수 없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저녁에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다 보면 치킨, 맥주 등 고칼로리 음식을 찾게 된다. 하지만 기름진 야식은 다음날 소화불량, 위장질환 등 소화기 질환을 유발하기 쉽다. 야식은 안 먹는 게 가장 좋지만 참기 힘들다면 기름진 음식보다는 제철 과일 등 위에 부담이 없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음식을 먹은 후에는 바로 잠자지 말고, 어느 정도 음식물을 소화 시킨 후 잠자리에 드는 게 좋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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