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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연예인 특혜' 경희대 교수, 일반 학생들한테는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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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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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명 아이돌 가수가 엉터리 공연 영상으로 경희대 석사학위를 받았다는 어제(6일) SBS의 보도에 대해 당사자인 조권 씨는 제날짜에 졸업공연을 하지 않았다고 당시 소속사가 확인했습니다. (▶ [단독] 유명 아이돌, 엉터리 공연으로 석사…경희대 또 학위장사 의혹) 이렇게 연예인이 손쉽게 학위를 챙기는 사이 일반 대학원생들은 갑질 피해를 당해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관진 기자.

<기자>

가수 조권 씨가 석사 논문 대신 제출한 졸업 공연 영상입니다. 조 씨 측은 이 영상이 원래 졸업공연을 하기로 한 지난해 5월 6일에 촬영했다는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조 씨가 석사 학위를 취득할 당시의 소속사는 조 씨가 졸업공연을 하지 않아 뒤늦게 영상을 촬영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JYP엔터테인먼트 홍보 담당자 : 졸업공연을 안 했더라. (소속사가) 인지는 하고 있었다. (뒤늦게 제출한 영상은) 아티스트(조 권)와 학교가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해 5월 6일, 누구도 공연 장소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학교 측의 말을 뒷받침하는 겁니다. 조 권 씨와 현 소속사는 여전히 관련 의혹에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연예인 특혜 시비가 불거진 가운데 해당 학과의 한 교수는 논문 심사를 앞둔 일반인 대학원생들에게는 술 접대를 받아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경희대 대학원 졸업생 : 매년 100만 원 넘는 술대접를 하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고요. 술대접을 하지 않으면 논문심사에 불이익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대학원생들은 해당 교수가 휴강도 반복했다고 불평합니다.

[경희대 대학원생 : 수업도 막 두세 번 하고 말고 휴강 엄청 많고. 굉장히 심해요. 수업을 거의 안 하시니까…. 외부활동만 주로 하시는 편이고.]

해당 교수는 유명 아이돌 가수 정용화 씨의 박사과정 부정 입학과 관련해 입건된 인물입니다.

경희대는 SBS 보도 이후 조권 씨에 대한 특혜와 해당 교수의 비위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희대가 이미지 제고를 명목으로 연예인에게 특혜를 남발하는 동안 묵묵히 노력하는 일반 학생들은 스승의 갑질에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VJ : 김종갑·이준영)

[김관진 기자 spiri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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