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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통합' 강조한 트럼프…저조한 지지율·중간선거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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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두교서] "민주·공화 양 당에 손 활짝 내밀겠다"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연두교서를 발표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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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서로의 다름을 제쳐두고 공통의 기반을 찾아 우리를 선출한 국민을 위해 통합을 가져다줄 것을 우리 모두에 요청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가진 취임 후 첫 연두교서에서 민주·공화 양 당의 통합과 단결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화적 제스처는 당파 분열이 거듭됐던 첫해 보여준 '전투적'인 태세와 180도 다른 모습이다.

그는 1시간20분에 걸친 국정연설에서 초대형 인프라 투자계획과 이민 개혁, 처방약 가격 하락 등 여러 현안에 걸쳐 취임 두 번째 해의 국정운영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리 연방의 상태는 강하다. 우리 국민이 강하기 때문"이라며 "함께, 우리는 안전하고 강하며 자랑스러운 미국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민법 개혁 문제에 있어 사사건건 부딪쳤던 민주당에도 회유의 손길을 내밀었다.

그는 "민주, 공화 양 당 의원들과 협력하고 어떤 배경이나 피부색, 믿음을 갖고 있든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손을 활짝 내밀겠다"면서 "나의 임무, 또 이곳에 있는 모든 공직자들의 신성한 임무는 미국인을 수호하고 그들의 안전, 그들의 가족, 그들의 지역사회와 아메리칸드림을 향한 그들의 권리를 지켜주는 것이다. 미국인들 또한 드리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단결의 메시지는 초대형 인프라 투자계획을 밝히면서도 나왔다.

그는 "미국은 건설자들의 나라다. 우린 1년만에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지었다"며 "그런데 단순히 도로 하나를 짓기 위한 허가를 얻는데에 지금은 10년이 걸린다는 사실은 불명예스럽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 경제와 우리 국민에게 필요한 안전하고 빠르며 믿을만하고 현대적인 인프라를 주기 위해 양 당이 힘을 합쳐줄 것을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함께해야 우리의 위대한 건설 유산을 되찾을 수 있다. 미국 전역에 걸쳐 빛나는 새 도로와 다리, 고속도로, 철도와 수로를 만들겠다. 미국의 심장, 미국의 손과 미국의 투지로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오늘밤 나는 하나의 팀, 하나의 국민, 하나의 미국인 가족으로써 앞으로 우리 모두에게 있을 미래에 대해, 또 앞으로 우리가 어떤 국가가 될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면서 "우리 모두는 같은 고국과 같은 마음, 같은 운명, 같은 위대한 성조기를 공유하고 있다. 함께, 우리는 미국의 길을 재발견하고 있다"고 통합과 단결의 메시지를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기조가 바뀐 것을 두고는 정부가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중인데다 러시아 대선 개입 수사까지 본격 박차를 가하고 있고 현 정권에 대한 심판 성격을 띤 11월 중간선거가 다가오면서 지지기반을 굳건히 하기 위해 분열의 정치에서 기조를 달리 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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