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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체코 대선서 '친러·反EU' 제만 대통령 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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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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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체코 밀로시 제만(74)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하며 연임에 성공했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전날부터 이틀간 실시된 결선투표 개표결과, 친(親)러시아 성향의 제만 대통령은 51.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친서방 성향으로 유럽연합(EU)에 우호적인 정책을 펼치는 정치신인 드라호시(68) 후보는 48.5%를 받았다.

지난 12~13일 치러진 1차투표에서 제만 대통령은 38%로 과반 득표에 미달해 2위(26.6%)인 드라호시 후보와 결선투표를 진행했다.

제만 대통령은 승리가 확정된 후 "나의 마지막 정치적 승리"라며 "어떤 정치적인 손실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난민 이슈와 EU 잔류·개방 이슈를 중심으로 좌우진영, 개방과 보호주의 간 대결로 평가됐다. 제만 대통령은 반(反) 난민정책 등 EU와 대립각을 세우며 체코의 트럼프'로 불리는 억만장자 안드레이 바비스 총리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왔다.

제만 대통령의 연임 성공으로 안드레이 바비스 총리의 내각 재구성 작업이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총선에서 반 난민·EU 성향의 긍정당(ANO)을 이끌고 승리한 바비스 총리는 소수정부를 구성했으나, 최근 의회에서 불신임을 당해 내각이 총사퇴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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