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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日장관, '독도는 일본땅' 전시관 "더 넓은 곳으로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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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독도는 일본땅' 전시관 개관식에서 발언하는 영토문제 담당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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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도심에 문 연 '독도는 일본땅' 전시관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에사키 테쓰마(江崎?磨) 영토문제 담당대신이 26일 '독도는 일본영토'이라고 주장하는 '영토·주권전시관'에 대한 한국 정부의 폐쇄 요구를 거부했다.

오히려 전시 내용을 좀더 보충해 더 넓은 곳으로의 이전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계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에사키 담당대신은 이날 총리관저 앞에서 "영토·주권전시관과 관련해 한국 내에서 즉각 폐쇄해야 한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는데 대신으로서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는 우리 고유의 영토로, 비판은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사실상 한국 정부의 폐쇄 요구를 거부한 것이다.

이에 앞서 에사키 담당대신은 '영토·주권전시관'과 관련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가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 명확히 우리고유의 영토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전시해 놓은 곳"이라며 "국내외 많은 사람들이 관람해 이해를 높이고 역사인식을 새롭게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향후 이전 등의 계획은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런 때가 오면 다시 담당자와 생각해보겠다"면서 "먼저 전시자료를 제대로 채우고나서 전시관의 이전 등을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에사키 담당대신은 전날 오전에 열린 오픈 행사에서 "전시관이 너무 좁다"고 말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25일 일본 도쿄 도심 한가운데 '독도는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는 상설 전시관의 문을 열었다. 일본 정부가 직접 영토 문제에 관한 전시관을 개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영토·주권 전시관'이라는 명칭으로 문을 연 이 전시관은 지요다구 히비야 공원 입구에 있는 시세이(市政) 회관 지하 1층에 자리잡고 있다. 도쿄역과 가까워 지방 및 외국인 관광객의 접근성도 좋으며, 인근에 일본 초·중·고학생들이 수학여행 등으로 자주 견학 오는 국회의사당과도 가깝다.

전시관은 약 30평 정도의 규모로, 독도는 물론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도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는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러시아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북방영토(러시아명 쿠릴열도)에 대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일본은 얼마간 잠잠했던 독도문제를 다시 들고나오는 모양새다. 고노 다로(河野太?) 일본 외무상은 지난 16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한반도 안보 및 안정에 관한 외교장관회의’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했다. 22일 일본 국회에서는 "일본 고유의 영토인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에 대해 일본의 주장을 확실하게 전하고 끈질지게 대응하겠다"며 보다 더 공격적인 모양새를 취했다.

yun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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