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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미 법무부 "FBI '삼성 폰' 수천 대 기술 결함 영향"…삼성 "책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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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수사국 FBI 요원들이 사용하는 휴대전화기 수천 대가 기술적 결함의 영향을 받았다고 미 폭스뉴스와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문제의 휴대전화기들은 FBI 직원들에게 업무용으로 지급된 삼성 5 기종이라고 미 CBS뉴스는 전했습니다.

이런 기술결함은 FBI 전체 직원 3만 5천 명 가운데 약 10%의 업무폰에 영향을 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팀 소속이었던 FBI 수사관 피터 스트르조크와 FBI 변호사 리사 페이지가 5개월에 걸쳐 주고받은 '트럼프 비방' 문자메시지가 분실된 것도 이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에도 관여했던 스트르조크는 페이지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친 클린턴' 성향을 드러내고 트럼프 대통령을 '바보' 등으로 표현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이 2016년 12월 14일부터 지난해 5월 17일까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는 기술결함 때문에 FBI 아카이브에 저장되거나 업로드되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설명했습니다.

일부 공화당 의원은 FBI가 중요한 사실을 드러내는 문자메시지 저장에 실패했는지에 의문을 제기하며 해명을 촉구했습니다.

FBI는 최근 미 의회에 직원들에게 지급한 삼성 휴대전화와 관련해 FBI의 수집 능력과 충돌을 일으키는 문제 때문에 문자메시지를 저장하거나 캡처해두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를 삼성 탓으로 돌리는 듯한 SNS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삼성 측은 추가 기술검토에 근거해 책임이 없는 것이 분명하다며 우리는 어떠한 조사에도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한석 기자 lucasid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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