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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트럼프 "뮬러 특검 조사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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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엄지척' 트럼프


트럼프, 입장 바꿔 대면 조사 응하기로

뮬러, 트럼프 기소할까...'사법 방해 혐의'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6년 미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 정부가 개입했다는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와 만나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뮬러 특검팀의 소환 조사에 응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조사를 고대하고 있다. 맹세 후 조사에 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주 안에 뮬러와 대화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그의 변호사들과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뮬러 특검을 만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대면 조사로 입장을 바꾼 이유는 심리적 부담과 정치적 판단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뮬러 특검팀은 최근 트럼프 핵심 인사들인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마이크 폼페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잇따라 소환 조사했다.

미 언론들은 뮬러 특검의 칼날이 핵심 수뇌부를 겨누고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도 임박해보인다고 보도했다.

CNN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중 8명(78%)은 뮬러 특별팀이 증언을 요청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해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여론조사 결과 역시 압박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

뮬러 특검은 처음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대면조사를 고집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을 러시아 스캔들 조사를 방해한 '사법 방해 혐의'로 기소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뮬러 특검의 조사 방향도 이와 맞닿아 있다.

NYT 보도에 따르면 특검팀은 세션스 장관을 상대로 러시아의 선거 개입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코미 전 국장 해임과 사법방해 여부 등에 대해서도 질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다 지난해 5월 경질된 코미 전 국장은 대통령과 나눈 대화를 기록한 '메모'에 대한 질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도 소식통을 인용해 뮬러 특검이 수주 내에 트럼프 대통령을 소환해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코미 전 국장을 경질한 이유에 대해 질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모두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조사를 방해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앤드루 매케이브 당시 FBI 국장대행(현 부국장)을 백악관으로 불러 지난 대선에서 누구를 뽑았는지 질문했다는 보도에 대해 "그런 질문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jae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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