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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애플 '구형 아이폰 성능' 선택권 소비자에게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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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봄 출시할 iOS 11.3 공개
배터리 게이트 관련 업데이트 예정…"글로벌 집단 소송 무마 방안"
새로운 애니모지도 추가 계획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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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애플이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저하시킬 것인가'에 관한 선택권을 소비자에게 넘겼다. 전 세계적 집단 소송으로 확산된 '배터리 게이트'를 진화하기 위한 해결책이다.

24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봄 출시할 새로운 운영체제 iOS 11.3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했다. 이 업데이트를 적용하면 소비자는 오래된 배터리를 탑재한 아이폰의 성능을 떨어뜨릴 것인지 아닌지에 관한 선택을 할 수 있다.

앞서 애플은 노후화된 아이폰의 예기치 못한 꺼짐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성능을 저하시킨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이 소비자 통보와 동의 없이 이루어졌음이 드러나 소비자들의 반발을 일으켰다.

이에 애플은 배터리 교체 비용을 기존 79달러에서 29달러로 인하했으나 소비자의 공분을 누그러뜨리는 데는 실패했다. 집단 소송 움직임이 한국, 미국, 캐나다, 프랑스 등에서 확산됐고 이에 결국 업데이트 선택권을 소비자에게로 넘긴 것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배터리 게이트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애플의 가장 최근 시도"라고 했다. 애플은 업데이트를 통해 아이폰 6 이상에서 배터리 상태에 대한 자세한 정보도 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iOS 11.3은 증강현실(AR) 기능을 보강하고 새로운 애니모지 캐릭터도 추가한다. 우선 AR 키트 1.5는 가상 물체를 인식하고 배치할 수 있으며, 그림이나 표지판, 포스터 등과 같은 2D 이미지를 증강현실 경험에 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박물관을 더 실감 나게 체험하고, 영화 포스터에도 3차원의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또 용, 곰, 해골, 사자 등 새로운 애니모지 캐릭터 4종도 추가 제공한다. iOS 11.3 베타 버전은 현재 다운로드 받을 수 있지만, 베타 버전에는 배터리 기능이 포함되지 않는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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