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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특활비 수수 의혹' 이상득 檢 출석 불응…“26일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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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83)이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의 24일 소환 통보에 불응했다. 이 전 의원 측은 이틀 뒤인 26일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 측 변호인은 23일 “(검찰의) 갑작스런 출석요구로 인한 준비부족, 전날 가택수색으로 인한 충격과 건강문제, 변호인 개인의 스케줄 등으로 인해 출석이 어려워 26일 10시로 출석하게 해달라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이 전 의원에게 24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 이 전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관계자로부터 억대 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2011년2월 국정원 요원들이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에 잠입했다가 발각되자 국정원 측이 원세훈 원장 사퇴 요구를 무마할 목적으로 이 전 의원에게 돈을 건넸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목영만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으로부터 원 전 원장 지시로 이 전 의원에게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 이 전 의원의 서울 성북동 자택과 여의도 한일의원연맹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불출석 의사를 밝힘에 따라 재소환 시기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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