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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혼자 살기도 버거워"…청소년 결혼·출산은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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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2017 종합실태조사’ / 전체 49% 응답… 7년새 2배로 늘어 / “아이 가질 필요 없어” 46% 웃돌아 / 직업선택 관련 수입보다 안정 중시

세계일보

“결혼을 꼭 해야 하나요? 혼자 살기에도 버거울 것 같은데…. 주변에서 아무리 강요해도 내 여건이 맞지 않으면 안 할 거예요.”

결혼과 자녀 출산을 반드시 해야 하는 ‘통과의례’가 아니라 ‘선택’으로 여기는 청소년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2명 중 1명은 결혼과 자녀 출산에 대해 “반드시 해야 하는 건 아니다”고 답했다.

23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7년 청소년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결혼을 반드시 할 필요는 없다’는 질문에 청소년의 49%가 그렇다고 답했다. 2010년 27.8%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결혼해도 반드시 아이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답한 이들도 46.1%였다.

청소년종합실태조사는 청소년기본법에 따라 3년마다 실시되며, 이번 조사는 만 9~24세 청소년 767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성별로는 여학생들의 결혼과 자녀 출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더 강했다.

세계일보

여자 청소년은 결혼과 자녀 출산에 각각 55.3%, 49.8%가 반드시 할 필요는 없다고 답한 반면 같은 질문에 대한 남자 청소년의 응답 비율은 각각 43.3%, 42.4%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청소년들은 어머니와 더 친밀하게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와 주중 매일 30분 이상 대화하는 청소년의 비율은 41.1%로, 어머니와 30분 이상 대화하는 비율(72.2%)보다 훨씬 낮았다. 부모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시기는 ‘대학 졸업 전까지’가 52%로 가장 많았고 ‘취업 전까지’가 18.6%, ‘결혼 전까지’가 5.7%였다.

직업 선택에서는 수입보다 안정성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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